[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의 실패로 소프트뱅크가 '성장 가능성 우선'에서 '수익성 우선'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F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스타트업 주메(Zume)의 내부 문건을 인용, 주메가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60명을 줄인다고 보도했다. 또 주 투자자인 소프트뱅크의 요청에 따라 주요 사업도 포장사업으로 전환한다. 주메는 지난해 6월 포장업체 '파이봇 패키징'을 인수한 이후 자연 분해가 가능한 포장지를 만들고 있다.

원래 주메는 피자 제작에서 배달까지 로봇을 이용하는 ‘로봇 피자 배달'로 창업한 스타트업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이 회사에 3750만 달러(430억원)를 투자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하자 주메의 기업 가치는 219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뛰었다. 다른 소프트뱅크 투자 스타트업처럼 막대한 투자금을 활용해 직원을 대거 고용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소프트뱅크가 투자전략을 '성장 가능성'에서 '수익성 확보'로 전환하면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스타트업도 자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소프트뱅크가 최대 투자처인 위워크 실패 이후 투자전략을 바꾸고 있다"면서 "투자한 기업들에게 비용을 줄이고 빠른 수익 전환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서 직원 2400명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다른 스타트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겟어라운드도 최근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5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차량 렌트업체 페어, 건설사 카테라 등도 지난해 말부터 수백 여명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로봇 피자 배달' 스타트업 주메(Zume)가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360명을 줄인다고 FT가 보도했다.    출처= Youtube

[미국]
■ 트럼프 "1단계 합의 서명 15일 이후 할 수도, 2단계 합의는 대선 이후가 좋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이 임박했음을 재확인하면서도 서명 날짜가 당초 예고했던 15일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해.

- 신년 첫 유세차 오하이오주 톨레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큰 협상에 오는 15일 서명할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그 직후(shortly thereafter)에 할 수도 있다”고 말해.

- 전날 중국 상무부가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의 워싱턴 방문 일정이 13~15일이라고 예고한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례적인 것.

- 로이터는 백악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밝혀.

- 트럼프 대통령은 또 “2단계 합의에 즉시 착수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더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계산.

[유럽]
■ 브렉시트, 3년 반만에 이행

- 영국 하원이 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행법을 최종 승인하면서 영국이 국민투표 후 3년 반 만인 이달 말 EU를 정식으로 탈퇴.

-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을 담은 EU 탈퇴협정법안(WAB) 최종 표결에서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가결했다고 BBC 등이 보도.

-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중대한 긍정적 발걸음"이라면서 "이 나라는 브렉시트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혀.

- WAB는 다음주 상원에 상정되는데, 비선출직인 상원이 하원에서 승인한 법안을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만약 상원에서 수정안이 채택되면 하원 논의를 다시 거쳐야 하고, 법안은 최종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승인을 받아 발효.

- 그러나 이달 말 브렉시트가 실현되도 당장 큰 변화는 없어. 영국과 EU는 과도기 동안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진행할 예정.

▲ 영국 하원이 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이행법을 최종 승인하면서 영국이 국민투표 후 3년 반 만인 이달 말 EU를 정식으로 탈퇴한다.    출처= Youtube

■ 佛 마크롱 “최장 파업에도 연금개혁 멈출 수 없어"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파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금 개혁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

- 수도 파리와 마르세유, 낭트, 툴루즈 등에서 정부의 퇴직연금 개편에 반대하는 제4차 총파업 대회가 열렸고, 프랑스 국철 노조는 역대 최장인 36일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 국철과 지하철 노조의 파업으로 프랑스 전역의 철도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큰 차질을 빚고 있고 교사들도 파업에 동참해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파리의 관광명소인 에펠탑도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 마크롱 정부는 복잡한 연금 체제를 하나로 합치고, 연금 수급 연령은 기존 62세에서 64세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 노동계는 이 같은 정부 구상에 대해 “더 오래 일하게 하고 연금은 덜 주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신년사를 통해 “연금 개편안에 대한 우려를 알지만 대책 없이 바라만 볼 수는 없다”며 “연금 개혁을 포기하면 시스템에서 버려진 이들과 젊은이가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역설.

[중국]
■ 중국 춘절 30억 명 이동 시작됐다

-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설) 특별 수송 작전이 10일 시작. 올해 춘절은 25일이지만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날 중국인을 위해 춘절 특별 수송 작전은 1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0일간 지속될 예정.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자오천신 대변인은 9일, 춘절 특별 수송 기간 지난해와 비슷한 3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

- 중국의 공식적인 춘절 연휴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이 기간 동안 열차로만 4억 400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 또 매일 1만 7000편의 항공기와 1만 9000척의 배가 운항된다고.

- 중국의 2대 통신사인 중신사(中新社)는 춘절 연휴 기간 일본, 한국,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가까운 주변 국가로 해외 여행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

- 한편 중국 당국은 춘절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시 지난달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폐렴이 번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일본]
■ 日 '2020 관광객 4천만 꿈’ 달성 어려울 듯

-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방일 관광객 40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

- 일본 국토교통성은 10일,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318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8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률은 12년 만에 최저치.

-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해 7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따른 한국인들의 ‘노재팬’ 열풍.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 한국 관광객은 7월에 전월 대비 7.6%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8~11월에는 반토막.

- 다만 다른 외국 관광객 숫자는 계속 늘어나. 특히 중국 관광객은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고 동남아시아와 유럽·미국의 관광객도 늘어 한국 관광객 감소세를 만회.

- 그러나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 여행을 반복하는 경향이 크고, 자주 방문할수록 대도시가 아닌 지방 소도시로 가는 성향이 있어 일본 지방도시는 한국 관광객을 가장 환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