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마세라티가 그리는 미래차 플랜이 오는 2020년 5월 공개된다.

10일 마세라티는 2종의 신차 출시와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을 알리는 'MMXX'이벤트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신차 출시를 비롯해 전동화 모델 개발 및 생산, 기술·럭셔리·성능 등 다양한 부문의 혁신이 소개된다.

▲ 그란투리스모 제다. 사진=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Zèda’,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 담아

지난해 11월 마세라티는 미래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모델 '제다(Zèda)'를 공개한 바 있다. 

미래지향적 외관과 독창적인 컬러, 소재를 조합한 이 그란투리스모 모델은 여러 부분에서 마세라티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담았다. 제다는 새틴(Satin) 마감, 매끄러운 금형을 통해 차량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풍부한 라인의 외관을 완성했다.

또한 마세라티 블루 컬러 등 다양한 효과 조합을 통해 과거의 장인 정신과 오늘 날의 기술 및 노하우를 한데 묶었다.

이름도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 'Z'에서 따왔다. 이탈리아 방언으로 읽은 발음이 바로 이 ‘제다’다. 그란투리스모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 종료를 상징하는 한편, 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한 작명이다.

▲ 이노베이션 랩. 사진=마세라티

새로운 '골든 사이클' 준비…주력 모델·생산 설비 혁신중

생산 종료가 확실해진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빈 자리는 올해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슈퍼 스포츠 모델이 채운다.

마세라티의 이탈리아 모데나 공장은 이미 생산 라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도장 공정 라인이 신설됐고, 이 과정은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별한 디자인과 함께 친환경적인 요소와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다.

▲ 사진=마세라티

지난해 11월에는 새로운 마세라티 엔진을 장착한 첫 파일럿 차량이 이탈리아 모데나 연구소를 박차고 나왔다.

시험·개발을 위해 제작된 이 파일럿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최근 공개된 2020년 5월 특별 이벤트로 초대하는 티저 이미지와 닮았다. 그리고 차량 후미 중앙부에 마세라티에서 100% 제작한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

마세라티는 “이 엔진은 혁신적인 연소 시스템을 지녔고, 순수 마세라티 기술만으로 개발·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마세라티 차량에만 장착될 새로운 엔진 시스템의 모태가 된다.

▲ 시험 운행중인 마세라티의 전동화 모델. 사진=마세라티

미래 마세라티는 탈(脫)내연…전동화 비전 공개

전동화 버전의 2인승의 신형 스포츠카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 신형 스포츠카는 1954년형 A6GCS-53에서 영감을 받은 2+2 쿠페 콘셉트 '알피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세라티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약 50억 유로(약 6조4400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