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마세라티가 그리는 미래차 플랜이 오는 2020년 5월 공개된다.
10일 마세라티는 2종의 신차 출시와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을 알리는 'MMXX'이벤트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신차 출시를 비롯해 전동화 모델 개발 및 생산, 기술·럭셔리·성능 등 다양한 부문의 혁신이 소개된다.
그란투리스모 ‘Zèda’,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 담아
지난해 11월 마세라티는 미래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모델 '제다(Zèda)'를 공개한 바 있다.
미래지향적 외관과 독창적인 컬러, 소재를 조합한 이 그란투리스모 모델은 여러 부분에서 마세라티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담았다. 제다는 새틴(Satin) 마감, 매끄러운 금형을 통해 차량 후면에서 전면으로 이어지는 풍부한 라인의 외관을 완성했다.
또한 마세라티 블루 컬러 등 다양한 효과 조합을 통해 과거의 장인 정신과 오늘 날의 기술 및 노하우를 한데 묶었다.
이름도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 'Z'에서 따왔다. 이탈리아 방언으로 읽은 발음이 바로 이 ‘제다’다. 그란투리스모 내연기관 모델의 생산 종료를 상징하는 한편, 뿌리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한 작명이다.
새로운 '골든 사이클' 준비…주력 모델·생산 설비 혁신중
생산 종료가 확실해진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의 빈 자리는 올해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슈퍼 스포츠 모델이 채운다.
마세라티의 이탈리아 모데나 공장은 이미 생산 라인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새로운 도장 공정 라인이 신설됐고, 이 과정은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별한 디자인과 함께 친환경적인 요소와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새로운 마세라티 엔진을 장착한 첫 파일럿 차량이 이탈리아 모데나 연구소를 박차고 나왔다.
시험·개발을 위해 제작된 이 파일럿 차량의 외관 디자인은 최근 공개된 2020년 5월 특별 이벤트로 초대하는 티저 이미지와 닮았다. 그리고 차량 후미 중앙부에 마세라티에서 100% 제작한 새로운 엔진을 장착했다.
마세라티는 “이 엔진은 혁신적인 연소 시스템을 지녔고, 순수 마세라티 기술만으로 개발·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마세라티 차량에만 장착될 새로운 엔진 시스템의 모태가 된다.
미래 마세라티는 탈(脫)내연…전동화 비전 공개
전동화 버전의 2인승의 신형 스포츠카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외신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 신형 스포츠카는 1954년형 A6GCS-53에서 영감을 받은 2+2 쿠페 콘셉트 '알피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세라티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약 50억 유로(약 6조4400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