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영화배우 이영애씨의 투자참여로 관심을 모은 국내 첫 여성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이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10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결정을 받았다. 

서울회생법원 제2부(재판장 서경환)은 "병원이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대부분 했다"며 "앞으로 회생계획대로 채무를 갚아 나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종결 이유를 밝혔다. 

지난 1963년 개원한 제일병원은 서울의 대표적인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10여년 전부터 저출산 여파와 무리한 증개축의 영향으로 경영난에 시달려왔고 이사장은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병원은 여러 구조조정 방안으로 모색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병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제일의료재단은 중구 묵정동 부지 일부를 파빌리온자산운용에 매각해 550억원을 확보하고, DIP금융(Debtor In Possession Financing)을 통해 35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병원은 확보된 자금으로 회생계획을 수행, 변제를 끝냈다. 

병원은 법원의 종결결정으로 법정관리 통제를 벗어나 독자적 경영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