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지난해 12월 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7조원 늘어난데 이어 12월에도 증가폭이 커진 상황이다.

10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중 가계대출은 주담대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고 전세자금 수요도 확대되면서 대출규모가 늘어났다.

▲ 출처=한국은행

12월 중 주택담보대출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중소기업 대출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6조2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차입금을 일시상환했거나, 은행의 부실채권 매매, 상각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12월 중 은행 수신잔액은 2000억원 감소했고 자산운용사 수신도 8조1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됐다”면서 “최근 정부의 주택시장안정화 정책 등 대출 관련 규제들이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 측면이 있지만 엄연한 시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3년물 국고채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12월 중 기관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등으로 소폭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1.36%에서 올해 1월 9일 기준 1.42%로 0.06%포인트 올랐다.

12월 중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폭이 축소된 상황이다.

1월 9일 기점 코스피지수는 2186 수준이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잔액이 6000억원 줄었다. 한국은행 금융시장팀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와 코스피 감소수준은 비슷했다”면서 “중동 리스크로 변동이 소폭 있었지만 우려가 완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