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해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13일 미국으로 떠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측의 초청으로 류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고 양쪽 협상단이 합의문 서명을 위한 구체적 준비를 놓고 밀접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바 있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1단계 합의 서명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서명 날짜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서 언급했던 15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당초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 대표단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1단계 합의 서명식이 15일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하자 중국측이 일정을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이 1단계 무역협정 서명식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후엔 나는 다음 협상에 관한 대화를 위해 중국 북경을 방문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중은 지난해 12월 양국이 1단계 합의를 타결했음을 공식 발표한 후 서명식을 앞두고 있다. 1단계 합의에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제 금지, 농업·서비스 시장개방 확대, 환율조작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