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버드. 사진=기아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상용버스 ‘그랜버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전고, 넓은 실내 공간, 편의성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자일대우자동차 FX시리즈와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보다 합리적인 가격, 높은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랜버드의 역사는 1994년 아시아자동차에서 출시한 1세대 모델에서 시작된다. 초기 모델이 승차감에서 높은 호평을 받았고, 이에 아시아자동차를 인수한 기아차에서도 이 모델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계속해왔다.

검증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해온 덕분에 아직도 현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그랜버드. 사진=기아자동차

초기형 모델은 일본산 파워트레인을 장착했지만 현대자동차에 인수된 이후 엔진을 Q엔진(340마력)과 파워텍 엔진(380마력·410마력)으로 변경했다. 지금은 출력이 개선된 파워텍 엔진(440마력)과 H엔진(430마력)을 사용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다이모스 또는 ZF)과 6단 자동변속기(ZF)를 선택할 수 있다.

시판중이 트림은 ▲실크로드 ▲썬샤인 ▲블루스카이 ▲파크웨이 ▲그린필드 등 5종에 달한다. 25년 넘게 현장에서 활약한 만큼 시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그만큼 트림도 많다.

최상위 트림은 ‘그랜버드 실크로드’다. 국내 최초로 12.5m의 전장을 구현, 승객 편의성을 높인 모델이다. 고속버스, 직행버스, 전세버스 등 장거리 수송에 적합하며 44~45인승 일반 모델과 21인승 프리미엄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일반 모델은 고속버스 혹은 전세버스(관광버스)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실내 승객 시트간 거리 905㎜, 리클라이닝 각도 25도 등 편안한 공간을 마련했다. 화물 적재 공간도 7.3㎥에 달한다.

▲ 그랜버드 프리미엄 시트. 사진=기아자동차

지난 2017년 판매를 시작한 ‘그랜버드 프리미엄버스(21인승)’ 역시 실크로드 트림이 기반이 된다. 프리미엄 버전은 승객 시트간 거리 1400㎜ ▲리클라이닝 각도 160도의 공간을 구현했다. 또한 각 좌석에서 10.1인치 고화질 모니터를 장착, 모든 시트에서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휴대폰 무선 충전기 ▲개인 테이블 ▲LED 독서등 ▲USB 충전단자 등을 적용, 높은 안락함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각 트림별 특징을 정리하면 ▲그린필드, 전장 11.6m, 단거리 시외버스 ▲파크웨이, 전장 12m, 중·장거리 시외 및 관광버스 ▲블루스카이, 전장 12.5m, 시외 및 관광버스 ▲썬샤인, 전장 12m, 우등·공항 리무진 버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그랜버드. 사진=기아자동차

모든 트림의 운전자 공간에는 ▲프리미엄 멀티펑션 통풍&히티드 운전석 시트(천연가죽+인조가죽) ▲목베개 ▲12V 파워아웃렛(2개)+24V 파워아웃렛(2개)가 장착된다.

첨단 안전사양으로는 ▲전방 차량 근접 시 자동으로 제동장치를 제어해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진동과 소리로 경고하는 ‘차선이탈경보장치’ ▲회전 구간에서 브레이크와 엔진출력을 제어해 주행안전을 돕는 ‘차체자세제어장치’ ▲타이어 공기압의 이상 시 경고 신호를 클러스터에 전달하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등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