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GS건설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지난해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으로는 처음 투자에 나서면서 지역 사회의 상생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청와대와 정부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규제자유특구 사업자, 지역 상의와 기업인과 유관기관 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 9일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GS건설

GS건설은 이번 투자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 4 일반산업단지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의 약 12만㎡(약 3만6000평) 규모 부지에 2차전지의 재활용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차세대 유망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분야다.  

이날 GS건설이 발표한 투자계획에 따르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1차로 2022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과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 예정이다. 이어 2차 투자로 연간 1만 여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고, 전후방 산업으로의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위치. 출처 = GS건설

GS건설은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을 확보할 계획이다. GS건설 직원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직원 약 90%가 엔지니어이며, 이 중 전기전자, 화학, 기계, 소재 분야의 엔지니어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의 화공플랜트 시공경험으로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차세대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사업 성패의 핵심은 배터리에서 회수하는 금속의 순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냐에 달려 있는 만큼 이 부분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업 1차 투자로만 300여명 규모의 양질의 지역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고용이 증가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최고의 공정기술과 제품을 확보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고, 동시에 배터리 소재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