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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가장 관심 끈 기술들가사도우미·애완 로봇, 인공 인간, 수직형 TV, 플라잉 택시, 의자형 세그웨이 등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CES를 관람하다 보면 압도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뇌파를 읽고 긴장을 풀어준다는 머리띠도 있고, 양치질을 너무 심하게 하면 곧바로 알려주는 칫솔도 있다. 알렉사가 조종하는 람보르기니도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 소비자 기술 박람회는 구글과 삼성 같은 유명 대기업에서부터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무명의 스타트업까지 수천 개의 기업이 최신 기술을 선보이는 곳이다. 출품되는 기기들도 혁신적인 것에서부터 완전히 이상한 것까지 우리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이들이 선보이는 제품들 중 어떤 제품들은 올해 시장에 출시되겠지만, 또 다른 제품들은 영원히 시장에서 볼 수 없는 것도 있을 것이다.

CNN이 CES 2020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기술들을 소개했다.

쓸 만한 가사도우미 로봇

로봇이 없다면 CES가 아니지.
삼성은, 영화<스타워즈>의 사랑스러운 드로이드 ‘BB-8’을 연상케 하는, 노란 테니스 공 모양의 로봇 ‘볼리’(Ballie)를 선보였는데, 이 로봇은 당신의 주위를 맴돌며 온갖 집안 일을 돕는 개인비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미래에는 볼리에 내장된 카메라가 집 안이 어질러진 것을 스스로 탐지하고 스마트 진공청소기에게 청소하라고 명령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또 집 안에서 나이든 노인이 넘어지면 볼리가 직접 그곳까지 굴러가 911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의 로봇 개발사 그루브 엑스(Groove X)가 선보인 가사도우미 겸 반려 로봇 러보트(Lovot)도 이번 CE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러보트는 귀여운 모습을 하고 포옹을 하며, 머리 위에 달린 카메라로 집안을 계속 모니터링한다.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또 다른 주인공은 가정용품의 고전적 이름 샤밍(Charmin)이다. 생활용품회사 프록터앤갬블(P&G)이 출품한, 앱으로 조종되는 로봇 샤밍은 화장실에서 휴지가 떨어졌을 때 당황해하던 당신의 오랜 고민을 해결해 준다. 그러나 너무 흥분하지는 마시라. 이 로봇은 그냥 컨셉 제품일 뿐 시장에 나오지는 않는다.

애완 로봇

엘레판트 로보틱스(Elephant Robotics)라는 스타트업은 마스캣(MarsCat)이라는 로봇 애완 고양이를 출품했다. 생체 공학적 고양이들은 걷거나 몸을 스트레칭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장애물을 피하거나, 발톱을 물어뜯는 등 진짜 고양이와 똑같이 행동한다. 또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고, ‘앉아’ ‘이리 와’ 등 20개의 명령을 알고 있다. 고양이가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유카이 엔지니어링(Yukai Engineering)이라는 회사도 이에 질세라,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지만 알레르기 등 여러 제한 때문에 기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머리 없는 새끼 고양이 로봇을 출품했다.

▲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짜 같은 CGI 창조물(인공 인간)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기존의 가정용 AI 도우미들보다 더 강력한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출처= Neon

신종(新種) 가상 도우미, 인공인간

삼성이 투자한 네온(Neon)은 가장 첨단 기술이지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신기술 중 하나인 '인공인간'(artificial humans)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짜 같은 CGI 창조물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기존의 가정용 AI 도우미들보다 더 강력한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작용을 할 것이라고 호언한다.

네온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최고경영자(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보완적 친구라는 신종(new species)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네온 아바타는 아마도 언젠가 스마트폰이나 매장의 대형 화면에서 인간과 상호작용할 것이다. 가입자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 방식으로 올해 말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이 새로 선보인 수직형 TV ‘세로’(Sero) 출처= Samsung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수직형 TV

TV도 로봇과 같이 CES의 단골 손님이다. 올해 나온 TV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삼성의 TV다. 삼성은 ‘세로’(Sero)라는 이름의 새 모델을 선보였는데 화면을 수평 수직 방향으로 마음대로 회전시킬 수 있는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 삼성은 이 TV를 스마트폰(의 세로 화면)에 익숙한 사용자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플라잉 택시(오토바이)

우버와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선보인 플라잉 택시는 승차공유 여행 경험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다. 현대자동차의 대변인에 따르면 2023년이면 첫 프로토타입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맨타 5(Manta 5)라는 스타트업도 수륙양용 오토바이를 선보였는데, 지상에서는 오토바이고 공중에서는 비행기다. 완전 방수 배터리와 모터가 장착도어 있다. 맨타 5는 이 수륙양용 오토바이 비행기를 개발하는데 8년이 걸렸다.

▲ 의자형 세그웨이 S-Pod. 시험 운전을 해본 사람들은 바퀴가 두 개 달린 기존 세그웨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힘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훨씬 쉽다고 말한다. 출처=Segway

세그웨이 S-Pod

지상 교통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세그웨이(Segway)가 S-Pod를 선보였다. 겉보기엔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월-E(Wall-E)에 나올 법한 바퀴 달린 이상한 의자같이 생겼지만, 공항이나 쇼핑 몰 같이 페쇄된 공간 용도로 설계된 제품이다. 시간 당 24마일(39km)를 달릴 수 있고, 운전자가 손잡이형 조종기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시험 운전을 해본 사람들의 첫 반응은, 원래 바퀴가 두 개 달린 기존의 세그웨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힘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훨씬 쉽다는 것이었다. S-Pod는 올 하반기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 내가 한 말은 잊어줘

물리적 제품은 아니지만, 올해 CES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프라이버시 문제였다. 올해 기술 대기업들에게 프라이버시는 최대의 이슈였다. 구글은 음성 비서를 사용할 때, 사람들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더 잘 통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음성 명령 두 개를 추가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은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이봐, 구글, 지금 한 말은 너한테 한 게 아냐”라는 새로운 명령을 사용해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방금 들은 말을 잊어버리라고 말할 수 있다.

페이스북도 중요한 프라이버시 설정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프라이빗 체크업’(Private Checkup) 도구를 발표했다. 사용자들은 이 업데이트된 도구가 사용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올린 콘텐츠를 누가 보는지, 그들의 정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통제할 수 있고, 어떻게 그들의 계정 보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도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20.01.09  13: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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