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전세가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30일 기준 0.11% 상승에서 올해 1월 6일 기준 0.12% 상승으로 소폭 상승을 보였다. 서울 지역 전세는 꺾인 반면, 경기와 인천지역 전세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 한국감정원

9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1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서울(0.08% → 0.07%) 매매시장은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된 급매물이 출현해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소형평형이나 구 외곽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 낮았던 중저가 아파트가 일부 상승했으나, 상승세 주도하던 주요 지역과 고가아파트는 대출규제와 세제강화 등 대책 영향과 상승피로감 등에 따른 관망을 보였다. 

강북 14개구(0.07%)에서는 주요 인기지역을 비롯한 대다수 구에서 상승폭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마포구(0.10%→0.09%)는 성산·염리동 위주로, 강북(0.09%)·성북구(0.08%)는 뉴타운과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로, 성동구(0.07%)는 금호·행당·옥수동 신축과 대단지 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강남 4구(0.07%→0.04%)는 12·6대책에 따른 하락 우려와 매수문의 급감으로 주요 단지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재건축과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나, 강남·강동·송파·서초구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 이외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를 보였다. 구로구(0.11%)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개봉·고척동의 역세권과 학교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07%→0.08%)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평구(0.19%)는 부평동과 산곡동 구축 단지 위주로, 계양구(0.13%)는 병방·귤현동 등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다만 동구(-0.15%)는 송림동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17%→0.14%)는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용인 수지구(0.52%)는 풍덕천·신봉동 등 위주로, 구리시(0.40%)는 인창·수택동 등 8호선 역사예정지 인근 단지 위주로 올랐다. 안양 동안구(0.36%)는 교통호재 있거나 학군 우수한 평촌동 구축 위주로, 광명시(0.31%)는 하안·일직동 등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항공뷰

대전(0.31%)은 유성구(0.50%)가 유성복합터미널 등 개발기대감 있는 장대동과 송강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축 위주로 올랐다. 서(0.34%)·중구(0.27%)는 교통, 학군 등 주거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0.04%)은 수영구(0.18%)은 수영동 구축과 광안동 일부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해운대구(0.11%)는 우·중·좌동 등 주거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동래구(0.06%)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온천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0.99%→0.28%)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행복도시 내 BRT 노선 인근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동, 대전 인접해 출퇴근 양호한 소담·보람동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단기 급등 부담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한편 8개도(-0.02%)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5%→0.16%)은 상승폭이 확대, 서울(0.19%→0.15%)은 상승폭이 축소, 지방(0.07%→0.07%)은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0.19%→0.15%) 전세시장은 겨울방학 이사철과 청약 대기수요 등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이나 도심 접근성 좋은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신정 전후 숨고르기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 축소 내지 유지를 보였다. 

▲ 마포구 공덕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항공뷰

서울 동북권(0.07%→0.08%)은 상승을 이어갔다. 성북(0.13%)은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2%)는 상·하왕십리동 신축과 금호동2가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서북권(0.11%→0.09%)은 상승폭 축소가 지속됐는데, 마포구(0.10%)는 공덕·아현동 신축 위주로, 서대문구(0.10%)는 중림·신당동 소형 평형 위주로, 광진구(0.10%)는 교육환경 양호한 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는 주요 학군지역 위주로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됐다. 강남구(0.41%)는 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7%)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이외 양천구(0.45%)도 학군과 방학이사철 수요 있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동작구(0.22%)는 동작·사당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0.11%→0.17%)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연수구(0.46%)는 송도동 일대 역세권과 학군 지역 위주로, 계양구(0.33%)는 산업단지 수요 있는 계산·작전동 위주로, 서구(0.15%)는 청라·당하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동구(-0.15%)는 송림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하락했다. 

경기(0.14%→0.17%)도 상승폭이 확대됐다. 용인 수지구(0.59%)는 판교나 분당 업무지구 접근성 좋은 풍덕천·동천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0.58%)는 교육환경 양호한 평촌동 위주로, 화성시(0.43%)는 정주여건 양호한 동탄신도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안산 단원구(-0.12%)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출처 = 네이버 항공뷰

대구(0.21%)는 달성군(0.34%)이 테크노폴리스 등 산업단지 배후 수요 있는 현풍읍·구지면 위주로, 서구(0.31%)는 정비사업 이주 수요 있는 평리동 위주로, 수성구(0.24%)는 구내 상대적 가격 메리트 있는 범물동 위주로 상승했다. 

광주(0.01%)은 남구(0.03%)가 누적됐던 입주물량 해소돼 봉선·주월동 위주로, 광산구(0.02%)는 산월동 대단지 위주로, 동구(0.02%)는 학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1.09%→0.49%)은 상승폭이 축소됐는데,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매물부족 현상 등으로 상승세 이어가며 새롬·도담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으나, 급등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8개도(0.01%→0.02%)의 전세가는 상승폭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