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투자가 유한양행은 2020년 1000억원대 기술료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황진중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유한양행의 최근 주가를 저가로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9일 유한양행에 대해 “기술이전 계약 규모 확대로 클래스가 다른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실적 기대 효과로 저점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병용투여 임상 2상 개시로 대규모 마일스톤 수취가 기대된다”면서 “하반기에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 기술이전 된 YH25724의 임상 진입과 길리어드의 NASH 치료제 선도물질 도출로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체결한 3건의 대규모 기술이전에 따른 마일스톤 규모는 얀센이 약 12억 500만달러, 길리어드가 7억 7000만달러, 베링거인겔하임이 8억 3000만달러 규모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대개 계약금과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구성된다. 계약금은 통상 총 계약금의 5~10% 수준이다. 마일스톤 비중은 90% 이상이다.

▲ 유한양행 마일스톤 수취 타임라인. 출처=유한양행, 하나금융투자

기존에 나눠 인식된 계약금 400억원과 연구개발(R&D) 모멘텀으로 발생할 마일스톤 규모는 600억원으로 2020년 기술료 수익 부문은 약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출시 이후 로열티 수취까지 기대해 본다면 유한양행이 해마다 수취할 수 있는 기술료는 2000억~3000억원 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과거 분기별 200억원대 영업이익에 만족하던 그저 그런 국내 제약사가 아닌 클래스가 다른 제약사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