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금보다 희소성이 높은 팔라듐의 가격 상승세와 팔라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 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다.

자동차 매연 감축 촉매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의 상승세는 글로벌 국가들의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팔라듐은 '4대 희소 귀금속' 가운데 가장 비싼 몸 값을 자랑하면서 금, 백금, 은보다 빠르고 높게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팔라듐 현물가격은 온스당 2014.10 달러를 기록하며 2000달러 선을 넘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9년 연초의 1255.50 달러 대비 온스당 758.60(60.42%) 달러나 오른 매우 높은 상승률이다.

동기간 금 값 상승률과 비교하면 7일 종가 기준 금 시세는 온스당 1571.80 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9년 연초 1281.00달러 대비 온스당 290.80달러(22.70%)가 상승하여 팔라듐이 금보다 온스당 467.80 달러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기간 중 가격 상승률 격차는 팔라듐이 금보다 2.66배 높다.

이같은 팔라듐 가격의 상승세는 갈수록 금 가격 대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팔라듐의 용도는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로 쓰이는데 최근 유럽연합(EU)에서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자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하나인 중국이 배기가스 규제에 동참하면서 팔라듐 수요 증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팔라듐의 세계 1위 생산국인 러시아와 세계 2위의 생산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 감소가 겹쳐 시장의 수요에 비해 공급의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이 전개되어 세계시장에서 팔라듐 가격 상승은 한동안 계속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팔라듐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 상승세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펀드닥터 제로인의 평가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스타팔라듐선물ETF’의 기간 운용수익률은 최근 1주일 수익률이 6.37%이고, 1개월 수익률은 7.78%, 3개월 수익률은 21.14%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시장에 팔라듐에 투자하는 펀드 경쟁상품이 없어 ‘KB스타팔라듐선물ETF’가 한동안 시장을 독주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펀드의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자동차 매연저감장치의 촉매제인 팔라듐 수요가 증가하여 투자매력이 증가 ▶ 러시아, 남아공 등 생산국에 대한 높은 생산의존도와 제한적인 생산량으로 초과 수요가 지속 ▶투자 대상인 팔라듐 선물거래가 글로벡스(GLOBEX)에서 23시간 가능하여 실시간 선물가격을 반영하여 호가 제시 ▶주 투자대상이 해외 상장 팔라듐 선물이므로, 증거금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은 국내 채권 등 유동자산에 투자하여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KB스타팔라듐선물ETF’의 특징은 S&P 다우존스가 발표하는‘S&P GSCI Palladium Excess Return Index(티커: SPGCPAP)’의 수익률과 유사한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선물 등에 투자하여 투자대상의 자산의 가치 상승 등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기초지수를 추종하기 위해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팔라듐 선물’을 편입하고 있으며 달러화 노출 자산(증거금)에 대해 80~100% 수준의 환헤지를 실시한다.

KB자산운용의 ETF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팔라듐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국내에서 팔라듐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었다.” 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에 직접투자를 하거나 소액투자가 어려운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선물거래에 참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며 ‘KB팔라듐선물ETF’의 출시(2019년 9월20일 설정)로 이제 국내에서도 누구나 팔라듐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KBSTAR팔라듐선물(H)ETF‘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팔라듐 선물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S&P GSCI Excess Return지수’를 추종한다.” 며 “원달러 환헤지를 통해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고, 선물투자를 위한 증거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은 국내채권에 투자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므로 희소성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시장에서 안정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