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2019년 서울에서 쉐어하우스가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은 마포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지점만 137개로 마포구는 전국 쉐어하우스 비중의 15%의 점유를 기록했다. 보증금과 월세에서 가장 고가를 기록한 곳은 강남구로 월세와 보증금이 각각 130만원과 50만원에 육박했다.

▲ 2019년 하반기 쉐어하우스 통계 분석. 출처=셰어킴

쉐어하우스 전문 플랫폼 운영 기업 ‘셰어킴’은 서울 지역 내 등록 쉐어하우스 767곳, 전국 등록 쉐어하우스 910곳의 자체 데이터를 표본으로 조사한 ‘2019년 하반기 쉐어하우스 통계 분석’ 자료를 8일 발표했다고 밝혔다.

2019년에는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인 강남구의 쉐어하우스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에는 45개의 쉐어하우스로 전국 점유율 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019년에는 93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쉐어하우스의 수요층이 기존의 대학생에서 사회 초년생까지 확대되고 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셰어킴 관계자는 “쉐어하우스 이용자 대부분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라 역세권, 대학가, 업무지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학 밀집 지역인 마포구, 그리고 업무지구인 강남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타 지역과 비교해 이들 지역에서의 쉐어하우스 창업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쉐어하우스 평균 보증금은 130만원 월세는 43만5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 대비 월세는 약 1만4000원 상승했다. 서울에서 쉐어하우스가 가장 많은 세 지역구(마포, 강남, 관악)의 평균 임대료는 강남구가 보증금 127만9000원, 월세 47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는 보증금 98만5000원에 월세 44만원, 관악구는 보증금 107만6000원, 월세 42만7000원을 나타냈다. 보증금과 월세는 모두 해당 지역의 물가와 비슷했다.

쉐어하우스 거주 인원을 침대 규모로 환산하여 집계한 결과도 마포구가 785개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강남구가 555개, 서대문구가 457개, 관악구는 343개 순이었다.

전국 쉐어하우스의 주택 유형별 점유율 조사한 결과 다세대·다가구와 연립주택을 포함한 빌라 타입의 쉐어하우스가 1위로 56%를 차지했다. 2018년과 비교해 약 8% 늘어난 수치다. 해당 주택 유형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공급·수요자의 선호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셰어킴은 “쉐어하우스의 전체적인 증가 흐름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초창기 쉐어하우스 공급의 주축이었던 전대차 쉐어하우스들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2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순 증가량 감소는 초창기 쉐어하우스를 중심으로 폐업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단기, 소액 창업인 전대차 창업의 경우, 창업자의 꼼꼼한 창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