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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대목] “인맥 넓어야 성공? 그런 세상은 끝났다”

<스탠퍼드는 명함을 돌리지 않는다> 라이언 다케시타 지음, 정은희 옮김, 인플루엔셜 펴냄.

‘인맥이 성공을 보장한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인맥 관리에 능한 사람은 업무 능력이 부족해도 유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람들은 성공에 대한 기대를 품고 이 모임 저 모임 찾아다녔고 최대한 많은 명함을 주고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모든 것이 투명해졌다. 끈끈한 인간관계만으로 무조건 밀어주고 당겨줄 수가 없게 됐다. 개인이든 제품이든 경쟁력이 있어야 통하는 세상이 됐다.

저자는 내성적인 성격이면서도 취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인맥쌓기에 매달렸던 기자 출신이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대 연수에서 인맥 관리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기업을 일군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 방식이 달랐다. 닥치는 대로 사람들과 안면을 트는 ‘인맥 몬스터’가 아니었다. 그들은 굳이 파티나 세미나를 쫓아다니거나 화려한 SNS 친구 목록을 자랑하지 않아도 자신과 잘 맞는 소수의 인물과 밀도 높은 관계를 맺는 ‘핀포인트 관계’를 선호했다.

책에는 핀포인트 인간관계 실천법이 담겼다. “업무 성과는 두 배, 스트레스는 절반이 된다”는 인맥 지침은 크게 세가지다. ▲상대가 어떤 이익을 주는 사람인지보다는 호감이 가는 사람인지를 따져라 ▲호감이 간다면 단순히 '아는 사람' 이상의 신뢰 관계를 쌓기 위해 노력하라 ▲대할 때 마음이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애써 그를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그냥 관심을 끊으라.

핀포인트 인맥론의 핵심 키워드는 ‘호감’이다. 상대를 처음 만났을 때 이론이나 논리에 의존하지 말고 지금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대화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내 사람’이 될 만한지 판단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나와 잘 통한다’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호감이 있어야 관계가 오래 갈 수 있다. 별다른 감정 없이 오로지 상대의 직책이나 경력을 감안하여 사귄다면 깊은 신뢰관계로 발전하기가 힘들다.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업무를 추진할 때, 혹은 경력을 설계하고 성공하고 싶을 때에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물론 자기 자신부터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는게 중요하다. 항상 변화를 꾀하고 성장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매일 똑같은 모습에 똑같은 화제로만 이야기해서는 흥미로운 사람이란 인상을 줄 수 없다.

만약 상대가 내게 관심을 보인다면 거기에 대해 분명하게 호응해줘야 한다. 아무런 반응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상대는 머쓱해져서 다가오던 발걸음을 멈출 것이다.

이 책은 핀포인트 인간관계란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어떻게 최소한의 노력으로 호감이 가는 사람을 찾아낼 것인지, 어떻게 해야 짧은 대화로도 좋은 느낌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의 친분 관계에 있던 인맥망을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확장하는 방법까지 정리했다.

주태산 주필  |  joots@econovill.com  |  승인 2020.01.12  12: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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