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 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스튜디오 드래곤은 2018년까지 ‘태양의 후예’, ‘보보경심:려’,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의 방영권을 중국에 판매했다.

판권계약을 보면 태양의 후예가 1편당 25만 달러, 함부로 애틋하게는 30만 달러, 보보경심:려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각각 40만 달러에 팔렸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매 분기 드라마를 7∼8편 제작하기에 한한령이 풀리기만 하면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드라마 경쟁력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분기당 1편의 텐트폴만 리쿱 비율(제작비 지원 비율) 40%에 판매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연간 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패키지로 판매가 가능한 시즌제(아스달연대기 등)까지 감안하면 잠재력은 더욱 높다”고 판단했다.

텐트폴 드라마란 유명 배우와 제작진 등이 투입돼 흥행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를 말한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천528% 증가한 6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01억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사랑의 불시착' 방영 편수가 7편에 불과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출처=하나금융투자

이 연구원은 "'미스터션샤인'으로 대표되는 2018년에 비해 작년 흥행작 '의사 요한'과 '호텔 델루나'의 성과는 상당히 아쉽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사랑의 불시착' 흥행에 더해 '더 킹', '비밀의 숲 시즌2', '스위트홈' 등 다양한 대작이 준비돼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 2분기부터는 흥행 기대감도 재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한한령 완화의 대장주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