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다수 현장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플랫폼 스타트업 모라이가 눈길을 끈다. 모라이는 KAIST의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한 기업으로, 창업 직후 네이버 및 현대자동차로부터의 투자 유치,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선정,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 지원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모라이의 기술력이 눈길을 끈다. 출처=갈무리

그 연장선에서 모라이의 자율주행차 검증 기술이 CES 2020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번 CES 2020에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더불어 최근 새롭게 개발한 가상 데이터셋 수집 소프트웨어를 함께 전시하기도 했다.

모라이의 정지원 공동대표는 “모라이는 자율주행차의 안전 문제와 직결된 테스트용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무엇보다 사람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개발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라며, “안전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CES 2020에서 다양한 글로벌 자율주행차 기업들에 모라이의 수준 높은 기술을 소개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래티널도 있다. 증강현실 스마트글래스용 광학 솔루션을 개발하는 래티널은 CES 2020에서 기존 증강현실 (AR) 광학계를 넘어 핀 미러 2020 렌즈를 공개했다.

핀 미러 2020 렌즈는 세로 시야각 문제를 극복해 상용화 수준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CES 2020의 레티널 부스에서는 핀 미러 2020 렌즈에 최적화된 초고해상도 실감형 증강현실 데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레티널의 김재혁 대표는 "기존 다른 방식으로 구현되는AR 광학계의 한계뿐만이 아니라, 기술적 난제로 평가받던 세로 시야각마저 극복해낸 것은 레티널의 탄탄한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CES 2020에서 다양한 형태의 증강현실 데모를 공개해 증강현실이 향후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노타도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온디바이스(On-device) 실시간 사물 및 얼굴 인식 솔루션을 선보였다. 현재 노타는 AI 모델 사이즈를 압축하면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엣지 디바이스 상에서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 베를린에 각각 지사를 설립해 해외 사업을 강화해나가는 중”이라며, “이번 CES 2020에서도 다양한 산업군의 해외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얼굴 및 사물 인식 모델에 이어 음성 및 텍스트 인식 모델도 경량화해, 저비용 저사양의 하드웨어에서도 실시간으로 동작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웨이브.톡도 눈길을 끈다. KAIST의 원천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액체 내 박테리아 및 이물질을 검사하는 제품을 개발했다. 김영덕 대표는 “이번 CES 2020에서 다양한 가전제품 제조업체와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모든 가정에서 마시는 물의 품질을 쉽게 검사해볼 수 있는 설치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나가고, B2B 및 전문가용 제품 또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