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0이 7일(현지시간)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른 부스의 경우 참관객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부스는 말 그대로 ‘언제나 인산인해’다. 세계 최고의 가전제품 브랜드다운 존재감이다.

▲ 삼성전자 부스는 항상 인산인해다. 사진=최진홍 기자

현장에서 만난 짐 캐이시(미국) 씨는 "CES 2020 문이 열리자 마자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전력으로 달려왔다"면서 "삼성은 항상 나같은 가전제품 업계 종사자에게 영감을 주는 회사"라고 말했다. 

▲ QLED TV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QLED 8KTV가 눈길을 끈다. AI퀀텀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딥러닝 방식 적용으로 원본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어댑티브 픽쳐 기능과 AI스케일넷 등의 기술이 더해진다. 사운드 기술도 강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OTS+는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기술이며 TV가 주위 소음을 인식해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해 주는 AVA도 큰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2020년형 QLED 8K는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이 특징으로, 화면의 99%까지 활용할 수 있다.

▲ TV 경쟁력이 시선을 끈다. 사진=최진홍 기자
▲ 더 세로 TV가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2020년형 QLED 8K에는 소비자들에게 더 진화한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혁신 의지가 곳곳에 배어 있다”며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에게 진정한 8K 경험을 전달해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LED는 가히 압도적이다. 더월 라인업이 크게 확장되는 가운데 전시장에는 무려 292인치 버전이 등장해 참관객들을 압도했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이크로LED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드는 수준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더 월 외에도 마이크로 LED 스크린이 가진 특성을 살려 ▲스피커를 일체화 시킨 ‘큐브(Cube)’ ▲선반 위에 분할된 스크린을 얹어 다양한 IoT 기능을 선보이는 ‘셸프(Shelf)’ ▲화면을 사용하지 않을 땐 거울로 전환되는 ‘미러(Mirror)’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콘셉트 제품도 전시했다.

▲ 마이크로LED가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 마이크로LED가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더 세로와 셰리프 TV도 미학적인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그레이스 돌란(Grace Dolan) 상무는 더 세로의 사용성을 시연하며 “모바일 기기와 더 세로의 스크린을 간편하게 동기화해 SNS와 유튜브는 물론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플레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어 밀레니얼 세대에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장사업에 대한 로드맵도 여전하다. 사진=최진홍 기자
▲ 디스플레이에 붓질한 효과를 준다. 사진=최진홍 기자
▲ 큐브 냉장고가 보인다. 사진=최진홍 기자

다양한 생활밀착형 가전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큐브 형태의 소형 냉장고를 비롯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를 등판시켰다. 특히 큐브 냉장고의 경우 작은 사이즈에 편리성을 극대화시킨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 큐브 냉장고의 문을 열 수 없도록 제한해 참관객들의 아쉬움을 샀으나, 존재 자체만으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발관리기도 눈길을 끈다. 집에서도 쉽게 신발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게이밍 모니터 새로운 이름 ‘오디세이(Odyssey)’도 발표됐다. 오디세이는 ‘극한 모험의 여정(A Journey of Extreme Adventure)’이라는 의미를 담은 삼성전자의 게이밍 전용 통합 제품명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게이밍 전용 노트북, 데스크톱, HMD(Head Mounted Display) 제품군뿐만 아니라 모든 게이밍 모니터에도 오디세이 이름을 일괄 적용할 예정이다. G9, G7은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 지역에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 갤럭시 폴드 5G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최진홍 기자
▲ 갤럭시 폴드 5G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최진홍 기자

모바일 경쟁력도 발군이다. 특히 갤럭시 폴드 5G를 구경하기 위해 부스 안에 따로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참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