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일본의 소니가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비전-S 전기자동차를 전격 공개했다. 가전제품 회사가 자동차라는 플랫폼에 집중해 모빌리티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이는 곧 모빌리티 시장이 가진 확장성과 파괴력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사장 겸 CEO는 “지난 10년 동안 모바일이 우리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면 앞으로의 메가트렌드(Mega-trend)는 모빌리티가 될 것”이라며 소니의 기술력이 집약된 차량 비전-S 프로토타입을 발표했다.

▲ 비전-S가 보인다. 출처=소니

소니의 이미징 및 센싱 기술을 탑재했으며 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사용자 경험 강화도 눈길을 끈다. 요시다 켄이치로 CEO는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Creative Entertainment Company)로서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가 모빌리티를 선택한 지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전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상태에서,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찾았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빌리티 시장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시사함과 동시에 플랫폼의 연결 및 확장의 측면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이제 ‘이동하는 모든 것’의 모빌리티가 글로벌 플랫폼 생태계를 대표하는 가장 강력한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요시다 켄이치로 CEO는 “소니는 ‘창의력과 기술의 힘을 통해 세상을 감동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사람들과 공감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력은 소니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으로서, 여기에 소니의 기술을 결합했을 때 앞으로의 가능성은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연설을 마무리한 뒤 전자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신제품 및 최신 성과를 소개했다.

▲ 소니의 8KTV가 보인다. 출처=소니

짐 라이언(Jim Ryan)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사장 겸 CEO에 따르면, 현재 플레이 스테이션4 누적 판매량은 1억600만대를 돌파했다. 플레이 스테이션 네트워크의 월간 사용자 수만 1억300만명이다. 그는 조만간 공개한 플레이 스테이션5의 강점을 두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니는 최근 미식축구 경기에서 5G를 이용해 NBC 스포츠(NBC Sports) 및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Verizon)과 공동으로 진행한 스포츠 라이브 영상제작 관련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 실험의 최신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