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7일 신영증권은 "2020년부터 주택과 토목의 매출 정상화와 함께 플랜트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대우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00원을 유지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대우건설은 당초 계획인 2만 5000세대에는 못미치지만 전국에 약 2만 1000세대를 분양하면서 타사 대비 양호한 분양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1만 3000세대를 분양했던 2018년 수치를 훨씬 뛰어넘어 올해 하반기부터 주택 매출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계획됐던 분양 물량 일부가 올해로 미뤄지면서 올해 분양물량이 약 3만 4000세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해외 현장에서의 추가 원가 가능성이 남아있어 4분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4분기 추가 손실 반영 여부와 상관없이 올해 전체 이익 개선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 대우건설의 수주 파이프라인. 출처=대우건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 나이지리아 LNG와 모잠비크 Area #1 수주가 예정됐고, 2분기에는 모잠비크 Area #4, 카타르 North Field 수주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토목 부문에서는 7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AI-Faw 방파제 공사와 3억 달러 규모의 침매터널 본공사 등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대우 건설의 경우 올해 상반기 LNG 관련 수주 파이프라인이 집중돼있어 실적보다는 수주소식에 더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대우증권은 전일 대비 0.44% 오른 4520원에 거래중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지난해 초 6130원까지 상승했다가 8월 이후로 45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