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 비전 선포식 기념사진(왼쪽부터 류두형 첨단소재 부문 대표, 김희철 큐셀 부문 대표,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 이구영 케미칼부문 대표). 출처=한화솔루션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내 행사에서 '화룡점정(畵龍點睛)' 퍼포먼스를 보이며 그룹 경영 전면으로 나오고 있다.

6일 김동관 부사장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비전 공유식'에 참석해, 그룹 내 태양광∙석유화학∙첨단소재 3개 부문이 하나로 합쳐진 한화솔루션의 공식적인 첫 행사에서 임직원과 함께 결의를 다졌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 내에서도 가장 알짜로 속하는 2개 기업이 합쳐진 통합법인이다. 지난해 7월 한화케미칼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한화솔루션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한화솔루션은 통합법인 출범 이후 김희철 대표, 이구영 대표, 류두형 대표가 각 부문을 책임지는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한화솔루션은 각 부문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연구개발(R&D) 역량을 제고하며,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물적·인적 자원 배분부터 3개 사업 부문에 걸친 융·복합 R&D 역량 제고, 통합 자금 관리에 이르기까지 한화그룹의 핵심 역량을 총집결할 방침이다.

특히 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으로 경영에서 키맨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부사장은 그간 그룹의 핵심 사업을 경영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승계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의 첫 번째 공식적인 경영 참여가 바로 한화솔루션이다.

이날 행사에서 대미는 화룡점정 퍼포먼스다. 김 부사장은 통합법인 출범을 맞아 참석자들이 각자의 각오와 소감을 담은 조각을 대형 퍼즐판에 끼워 넣는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춤으로 화룡점정을 묘사했다. 한화솔루션의 승천을 바라는 한편, 본격적인 승계 표현으로도 비춰졌다.

김 부사장이 포함된 한화솔루션은 올해 약 10조원으로 예상되는 매출 규모를 2025년까지 약 18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영업이익도 올해 5000억원 수준에서 2025년 1조6000억원 수준으로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미래 사업 전략도 중요하지만, 이 자리에 모이신 한 분 한 분이 개개인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화솔루션의 비전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