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년 연속 감소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특히 지난해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지난해 1~11월 동안 세계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국가의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미국, 중국, 인도, 한국 등 국가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세계자동차협회(OICA)에 따르면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자동차 시장이 각각 4.5%와 4.2% 위축됐는데, 니혼게이자이는 12월까지 자료가 집계되면 2019년 자동차 판매 감소폭이 금융위기 때보다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감소폭이 5%는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18년 감소폭은 0.6%였다. 다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6500만대 수준이었지만, 2018년에는 9500만대 수준으로 시장규모에는 차이가 있다.

시장 위축을 주도한 곳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4위인 인도다. 중국은 이 기간 9.1%, 인도는 14% 판매가 줄었다. 미국, 한국, 일본 등도 판매 감소를 보였고, 브라질만 8.3%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 인도는 비은행 금융권의 신용경색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 전망도 부정적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협회는 2020년 중국 자동차시장이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독일 자동차협회는 유럽시장 2%, 세계시장 1% 감소를 예측했다.

신차 판매가 줄어드는 데다 전기차에 투자비가 집중됨에 따라 자동차업체들은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2018년 말에 일찌감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GM은 총 7곳의 공장을 닫고 인력 1만 4000명을 줄이고 있다. 포드는 올해까지 1만 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닛산자동차는 2023년까지 1만 2500명을 줄일 계획이다. 이밖에 다임러, 아우디 등도 1만명 안팎의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의 미셸 크렙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시장 추락에 대비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며 지난해 자동차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지만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 핀란드 30대 여성 총리 ‘하루 6시간, 주 4일 근무’ 추진

- 30대 여성 총리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산나 마린(34) 핀란드 총리가 하루 6시간, 주 4일 근무를 골자로 한 탄력근무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EU 전문매체 ‘뉴유럽’이 5일(현지시간) 보도.

- 마린 총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근로자가 가족 및 연인과 함께 취미, 문화생활 등 삶의 다른 측면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해.

- 마린 총리는 지난해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 재직 시절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져.

-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핀란드의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1555시간, 주당 근로시간은 30시간 수준. 마린 총리는 여기서 주당 근로시간을 6시간 더 단축하겠다는 것.

- 마린 총리의 이 같은 행보는, 현재 주 40시간인 근무시간은 주 30시간으로 줄이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인접 국가 스웨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중동]
■ 이란, 對美 보복은 사이버 공격부터

-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가 사망한 데 대해 이란이 사이버 공격으로 보복할 수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

- 전면적인 군사 충돌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피하면서 복수라는 명분을 지키고, 사이버 공격 능력도 과시할 것이라는 것.

- 사이버 대비연구소의 키얼스틴 토트 연구원은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의 보복과 더불어 미국에서도 보복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들에게 가능한 선택지 중 사이버 공격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밝혀.

- 이란은 지난 2011년 후반에서 2013년 중반까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을 겨냥해 해커들이 서비스거부(DoS·Denial of Service) 공격을 감행해 고객들의 로그인, 예금 인출 등이 방해를 받은 바 있어.

- 이란의 사이버 공격 능력은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한 수 아래지만, DoS 외에도 다양한 스파이 능력, 랜섬웨어 기술, 파괴적인 공격 기술 등을 갖고 있다고 CNN은 전해.

[아프리카]
■ 카카오 생산국들 “우리도 OPEC같은 카르텔 만들겠다”

- 주요 카카오 생산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같은 카르텔을 결성해 앞으로 초콜릿 제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

- 세계 카카오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는 카르텔을 결성하고 현재 t당 2500달러에 거래되는 가격을 올해 10월부터 400달러 인상하기로 결정.

- OPEC에 빗대 'COPEC'이라고 불리는 카르텔 결성으로 인해 연 1073억달러 규모인 세계 초콜릿 시장에 벌써부터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고.

- 두 나라 외에 소규모 카카오 생산국가들도 추가 프리미엄을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가공업체들은 미리 제품 가격을 인상할 태세.

- 몬델레즈와 마스 등 글로벌 과자업계는 카카오 생산국 농민들의 소득과 생활 수준 향상을 돕겠다며 프리미엄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라고.

▲ 물동량 기준 한때 세계 1위를 홍콩이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8위로 추락했다.   출처= Hong Kong CAN

[아시아]
■ 홍콩, 해운 물동량 세계 8위로 밀려나    

- 한때 세계 최대의 항만 지위를 누렸던 홍콩이 물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

- 19세기부터 100년 넘게 중국 남부 지역의 해상 관문 역할을 했던 홍콩은 20세기 말 세계 최대 항만으로 부상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물동량 기준 1위 항만의 자리를 지켜.

- 특히 중국의 개혁개방과 급속한 경제개발이 이뤄졌던 1972년부터 2012년까지 홍콩 항만의 물동량은 무려 18배 성장했다고.

- 그러나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으로 중국 본토 항만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지난 2016년 상하이가 1위 자리에 올랐고 선전(3위), 닝보·저우산(4위), 광저우(7위), 칭다오(8위), 톈진(10위) 등 무려 7개의 중국 본토 항만이 10위 안에 포진.

- 2016년에 싱가포르는 2위, 홍콩은 5위, 부산은 6위. 이어 2017년에 홍콩은 7위로 내려앉았고 2018년 1∼11월 기간 중에 8위로 다시 한 단계 추락했다고.

[중국]
■ 中 창청車, GM 인도공장 인수 추진 

- 중국 최대 SUV 제조업체 창청자동차(GWM, 長城汽車)가 GM의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지역 공장 인수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6일 보도. 계약 규모는 2억 5천만∼3억달러 수준으로 전망.

- GM은 현재 인도 내수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한 상태이며 탈레가온 공장은 수출용 차량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어. 연간 생산량은 5만∼7만대 수준.

- 창청차는 지난 2월 인도 지사를 설립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계약을 토대로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해 내년에 현지 생산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 업계에 따르면 최소 6개사 이상의 중국 완성차 업체가 향후 3∼5년간 인도 시장에 50억달러(5조 8400억원)를 투자할 계획.

-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60만대로 10년 만에 2배로 급증. 현재 일본-인도 합작사 마루티-스즈키가 50%가량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차가 10% 후반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