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희망타운, 공공분양 건축비 비교. 출처 = LH,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실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신혼부부들의 '신혼희망타운'의 분양 건축비가 기존 공공분양 아파트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평균 715만원으로 최근 3년간 공공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 652만원보다 10% 높았다.  

6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신혼희망타운 및 공공분양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혼희망타운은 13개 단지 8779세대로 분양은 5841세대, 임대(행복주택)은 2938세대가 공급됐다. 이중 11개는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3.3㎡당 분양가는 수서신혼희망타운이 평당 215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완주삼봉A2가 69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신혼희망타운 8개 아파트 3.3㎡당 건축비가 700만원이 넘는다. 반면 최근 3년간 분양한 20개 일반 공공분양의 경우 3.3㎡ 7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하남감일 A4(703만원), B3(761만원), B4(772만원) 등 3개 단지에 불과하다. 총 20개 공공분양 아파트들의 평균 건축비는 652만원이다. 

같은 시기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아파트끼리 비교해도 신혼희망타운 건축비가 더 비쌌다. 2019년 화성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된 공공분양아파트는 3.3㎡당 683만원이나, 신혼희망타운은 3.3㎡당 735만원이었다. 하남감일 역시 3.3㎡당 788만원으로 주변 공공분양 3개 단지보다 높았다. 

법정 건축비인 기본형건축비보다 높았다. 위례 신혼희망타운 분양당시 기본형건축비는 3.3㎡당 630만원이었지만, 분양건축비는 790만원으로 160만원이 비쌌다. 기본형건축비보다 낮은 곳은 평택고덕, 완주삼봉, 수서역세권 등 3곳에 불과했다. 

신혼희망타운 사이에서도 건축비 차이가 크게 났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이 3.3㎡당 79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완주삼봉이 596만원으로 가장 낮아 신혼희망타운내에서도 200만원 차이가 났다. 

정동영 대표는 "정부가 저렴한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보유세 강화, 임대소득세 정상화 등을 시행해야 집값이 정상화 되고 로또도 사라질 수 있다"며 "희망타운끼리도 천차만별인 건축비 검증과 분양원가를 제대로 공개된 것인지 검증하기 위해 공공분양 아파트의 상세한 공사비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