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 중국의 무역협상단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위해 13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무역협상단은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해 15일 열리는 무역합의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 대표단은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1단계 합의 서명식이 15일에 열릴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하자 중국 대표단이 일정을 재조정했다는 설명이다.

▲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 내용. 출처=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중이 1단계 무역협정 서명식을 거행할 것”이라면서 “이후엔 다음 협상에 관한 대화를 위해 북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SCMP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서명식을 성대히 치러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은 장관급에서 무역협상 서명식을 조촐하게 치르기를 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1단계 합의에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이전 강제 금지, 농업·서비스 시장개방 확대, 환율조작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