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문성유)는 6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본사 47층 대회의실에서 코스모화학(주)(대표 함재경)과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Sale&Leaseback)'에 따른 우선매수 계약을 체결한다.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은 캠코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기업의 공장, 사옥을 샀다가 본래 소유 기업에게 다시 파는 제도다. 이 제도는 기업에 운영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기업은 매각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부여받는 경영정상화지원 절차다.

코스모화학(주)는 지난 2016년 신청한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지원기업 최초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사옥을 재매입하게 됐다. 

캠코는 코스모화학(주)의 기술력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회사 사옥 매입을 통해 358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회사는 지원받은 자금을 바탕으로 자구노력을 기울인 결과 흑자전환, 부채비율 감소(약 △100%p) 등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주가가 2배 이상 상승 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코스모화학은 3년 4개월 만에 우선매수권을 조기행사하고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졸업하게 됐다.

김창수 코스모화학(주) 전무는 “어려운 시기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캠코 덕분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 추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이번 재매입한 자산을 기반으로 향후 장섬유용 소재 개발과 세계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문성유 캠코 사장은 “캠코는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기업과 민간투자자간 투자매칭, 회생기업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DIP금융 등 다양한 맞춤형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스모화학과 같은 경영정상화 성공사례가 지속 창출될 수 있도록 경영위기 중견,중소기업의 신속한 재기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아나타제) 생산업체로 내수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회사는 신사업 설비투자 확대 및 제품 단가 하락으로 회사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됐다. 회사가 지배구조 변경, 자회사 매각 등 자구노력을 진행하던 중 지난 2016년 영업기반을 유지하면서 긴급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