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학 유진기업 총괄사장(왼쪽)과 켄 로 팬 유나이티드 최고운영책임자(오른쪽)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유진기업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유진그룹의 모회사인 유진기업이 싱가포르 기업과 손잡고 레미콘 산업 내 한국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낸다.

유진기업은 지난달 27일 싱가포르의 팬 유나이티드와 인공지능 레미콘 제조·관리 시스템인 AiR을 한국형 스마트팩토리에 적용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레미콘 시장의 4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팬 유나이티드는 콘크리트, 물류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과 혁신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AiR 시스템은 AI,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버,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공급망 관리(SCM) 프로그램이다. 유진기업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한국형 AiR 시스템은 도심지역에 적합하게 설계된 기존 시스템을 보다 광역화된 한국적인 지역특성에 맞도록 개발하는 것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약 8~45%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진기업이 구상 중인 스마트팩토리는 센서기술을 활용한 생산효율향상과 품질안정성 제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설비이상유무 예측, AI 등을 활용한 물류최적화 등 자율생산과 원가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유진기업은 2022년 파일럿 설비 도입을 거쳐 2027년에는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개발을 추진해 온 유진기업은 지난 2018년 일본의 리버티사와 기술협력을 통해 품질제어에 필수적인 측정장비를 생산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이미 8개 분야에서 15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하며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진기업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배경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의 미래 레미콘 사업에 대한 방향과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유 회장은 올해도 신년사를 통해 “세상에 없던 기술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앞선 기술을 발굴∙습득하고, 시장에 맞게 적용하며,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에 활용한다면 한국화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조할 수 있다”면서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류득현 유진기업 기술연구소 전무는 “유진기업은 국내 레미콘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콘크리트 기술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레미콘 기술개발에 앞장서 왔다”면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레미콘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