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대책인 ‘12.16 부동산 안정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서울 청약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월1일~12월31일까지 한 해 동안 1순위 청약자수는 총 34만2598명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순위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것이다.

리얼투데이가 서울의 지난 10년 간 연도별 1순위 청약자들을 살펴본 결과, △2010년 4574가구 모집에 1만1629명 △2011년 8377가구 모집에 7524명 △2012년 5794가구 모집에 8555명 △2013년 1만3591가구 모집에 7만2893명 △2014년 1만396가구 모집에 5만7756명 △2015년 1만2566가구 모집에 17만526명 △2016년 1만3411가구 모집에 29만3820명 △2017년 1만5589가구 모집에 19만8906명 △2018년 5985가구 모집에 18만4691명 등이었다.

지난 2002년 65만5242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모인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02년 참여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1순위 청약자가 점차 감소하다가 2016년 규제가 완화되면서 약 30여 만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제한조치 등으로 서울 내 로또분양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여기에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15억 이상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금지 조치로, 그 전에 분양 받으려는 수요층들까지 몰리며 청약시장이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2002년 이후 17년만에 1순위 청약자가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2월26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는 1순위 청약에서 200가구 모집에 1만1985명이나 몰리며 평균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1·2차’에도 1389가구 모집에 3만4824명이 1순위에 통장을 내밀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의 청약시장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 전망이다. HUG에서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는데다 4월 분양가상한제 지정 전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층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