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가장 큰 걱정거리로 경기 침체를 꼽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기업 리서치 그룹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가 글로벌 CEO 7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설문은 지난해 9~10월 두 달간 진행됐다. 이후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등의 진전이 있었지만, CEO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컨퍼런스보드의 바트 밴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성장률이 2018년 3.0%에서 지난해 2.3%로 떨어지면서 CEO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글로벌 성장률은 2.5%로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쟁쟁한 경영자들도 이 모든 불확실성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것은 평범함 사람들과 다를 게 없다”며 “이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CEO들의 이런 비관적 전망이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어 실제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해에 ‘경기 침체 가능성’은 3위로 꼽았던 미국의 CEO들은 올해에 처음으로 경기 침체를 1위로 언급했다. 이어서 더 치열해진 경쟁과 노동시장 경색, 글로벌 정치 불안정성 등을 상위에 올렸다.

중국의 CEO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미국과 무역전쟁을 공동 1위로 꼽았다. 미국과 1단계 무역 합의가 가시화하고 있음에도 아직 우려가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CEO들은 무역전쟁을 4위로 꼽았다.

[미국]
■ 美 올해 46곳서 최저임금 인상 - 연말까지 72곳서 인상 예정

- 미국의 각 주 등 행정구역들이 올해 대대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

- 감세 정책과 견고한 노동시장이 노동자 계층의 소득 증가를 이끌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달리 전국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WP는 전해.

- 지난 1년 동안 하위 25% 노동자 계층의 임금은 최저임금이 오른 주에서 최저임금에 변화가 없는 주의 노동자들보다 1.5배 빠르게 증가했다고.

- ABC는 20개 이상의 주와 26개 도시 및 카운티가 올해 1일부터 최저임금을 올렸으며 이는 해당 지역 인구의 절반에 영향을 끼치며, 미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인상으로 기록될 전망.

- 올 연말까지는 미국 개별 지방당국을 포함해 총 72곳에서 최저임금이 오를 예정. 17곳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5달러를 넘었고, 일리노이주와 메니소타주 세인트폴의 경우 올해에만 최저임금이 2차례 오른다고.

■ 빌게이츠 "부자에게 세금 더 거둬야"

- 세계 2위의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부자 증세’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

- 게이츠는 ‘새해 전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What I‘m thinking about this New Year’s Eve)이라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미국의 빈부 격차가 50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며 “돈이 많으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

-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31억 달러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1149억 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

- 게이츠의 재산은 10년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불어났지만 주가 상승이 주 원인으로 그는 ‘한 일에 비해 보상이 과도하다’고 지적.

- 게이츠는 임금보다는 자본에 더 많은 세금을 물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 그는 “정부는 임금에 최대 35% 세율을 적용해 전체 세입의 75%를 충당하면서 투자 자본에 대해서는 1년 이상 보유할 경우 20%밖에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이것이 부자들이 더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든다”며 “세제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덧붙여.

[중국]
■ 중국산 테슬라, 7일부터 본격 인도 - 가격 5000만원 선

-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 차량이 오는 7일부터 일반 고객들에게 본격 인도된다고 중국 인터넷 언론 펑파이 신원왕(澎湃新聞網)이 3일 보도.

- 가격은 정부 보조금과 세금 우대 정책까지 적용해 29만 9050위안(5000만원)으로 당초 예정가격보다 9% 인하된 가격.

- 테슬라는 작년 5월 ‘모델3' 판매 가격을 32만 8000위안으로 책정했다가 35만 5800위안으로 인상했으나 다시 32만 3800위안으로 낮춘 바 있어. 중국 정부의 친환경 보조금은 2만 4750위안.

-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고 미중 무역협상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9년 1월 상하이에 첫 공장 건설에 착수. 오는 7일은 상하이 공장 정초식이 열린 지 만 1년이 되는 날.

-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우선 연간 25만대 가량 생산하고, 장기적으로는 50만대까지 생산량이 늘릴 계획.

■ 中, 외자은행에 지방채 인수 제한 철폐

-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자유화 일환으로 외국은행의 지방채 인수에 대한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신화망(新華網)이 3일 보도.

- 중국 재정부는 지방채 인수 업무를 외국은행에 개방하면 판매 채널과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위안화 국제화와 중국 채권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

- 독일 도이체 방크와 홍콩 동아은행(東亞銀行)의 중국 법인 등 복수의 외자은행이 이미 지방채 인수에 참여하고 있다고 재정부는 설명.

- 국무원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인프라 건설의 재원인 지방정부 특별채(專項債) 발행 확대를 허용한 바 있어.

- 지난해 중국 지방채 발행고는 4조 3600억 위안(730조원)으로 전년 4조 1700억 위안에서 1900억 위안 늘어나.

[일본]
■ 日 주요기업 CEO 절반 "올 상반기 경기 제자리걸음 또는 악화"

- 일본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절반은 올해 상반기 경기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

- 요미우리 신문은 3일, 지난해 12월 일본 주요 기업 3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신춘·경기 앙케이트 조사에서 CEO 30명 가운데 12명이 올 상반기 경기가 ‘제자리 걸음 할 것’이라고 답했고 3명은 ‘완만하게 악화한다"고 답했다고 보도.

- 반면 15명이 ‘완만하게 회복한다’고 응답했는데, 1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23명이 ‘완만한 회복’, 7명이 ‘제자리 걸음’이라고 답했다고.

- 제자리 걸음, 완만한 악화로 대답한 사람은 ‘미중 무역갈등 악화’와 ‘개인소비 침체’를 주원인으로 꼽아.

- 올해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15명은 ‘설비투자 회복’과 ‘개인소비 회복’을 원인으로 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