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임형택 기자] 씨앤티스튜디오와 디지펀아트협회에서 주최‧주관하는 ‘재현의 마술사 신언엽의 디오라마’가 2월 14일까지 인사동 마루 CNT 갤러리에서 열린다.
디오라마(Diorama)는 근대 이후 유럽 귀족들이 테이블 위에 인형 등을 올려놓고 역사적인 전투장면을 재현한 데서 유래했다고 알려져있다. 풍경화나 그림으로 된 배경에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을 말하며 모형을 이용해 역사적 사건,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표현하며, 음향이나 조명을 함께 연출하여 생생함을 더하기도 한다.
디오라마 기법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과학관 등에서 많이 사용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디오라마 제작이 취미의 일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디오라마전시는 순간의 시간과 장면을 표현하는 재현의 예술로서 유명 영화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을 재현하기도, 우리의 삶에 진행중인 역사적 순간을 포착하여 축소된 씬을 보여준다.
특히 신언엽 작가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작업 초반, 히어로 피규어에 영감을 받은 '배트맨' 시리즈를 시작으로 백투더퓨처, 맥드맥스,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영화 속 장면을 축소된 조형으로 재현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
히어로 피규어에 영감을 받은 '배트맨-다크나이트'시리즈를 시작으로 작업 초반의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피규어에 집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디오라마가 시작된 배경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의 기록
작가의 전화점을 가져왔던 4·27 판문점 선언 디오라마는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의 연결을 위한 역사적 장면을 재현한다.
동시대의 디오라마
신언엽 작가는 국한된 주제나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확장성으로 작품을 이어나가고 있다. 영화, 드라마 미술감독 및 무대예술가로서의 활동했었던 작가 신언엽은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여 견고한 디오라마를 재현하며, 홀로그램, 음향, 조명 등 4차산업의 다양한 미디어를 도입하여 생동감 있는 장면으로 관람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