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 61조2000억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6만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3조2000억원, DP(Display Panel) 2000억원, IM(IT & Mobile Communications) 2조3000억원, CE(Consumer Electronics) 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 자료=삼성전자,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원구원은 "1분기부터 반도체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새해 전사 매출액은 276조원, 영업이익은 45조원으로 각각 19%, 67% 증가할 것"이라며 "메모리사업의 실적개선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전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주가도 새해의 실적개선 기대를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의 상승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8500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추정 EPS에 메모리 상승사이클 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것을 반영해 목표PER을 기존 13배에서 10배 낮춰 적용했다. 

▲ 자료=삼성전자, 한국투자증권

아울러 유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디램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줄어들었고 서버디램 수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삼성전자의 디램 재고가 상대적으로 높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1분기부터 일부 디램 application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새해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25조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할 전망이다. 디램 수요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업체들의 보수적인 설비투자 입장이 유지되는 한 수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반면 DP부문의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 전년대비 78% 감소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향 플렉서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s)패널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초기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LCD패널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이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 고객향 패널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율이 개선되고 LCD패널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새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