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10대 건설사 입성에 성공한 호반건설이 사업다각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건설(토목, 건축), 미디어에 이어 종합레저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 호반건설 사옥 출처=호반건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호반그룹과 지난 2년간 약 6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여러 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등 넉넉한 자금을 바탕으로 발을 넓혀나가고 있다.

실제 호반건설은 2018년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6300억원, 유동자산 2조6900억원, 재고자산 용지 4200억원 규모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말 호반건설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는 삼성금거래소의 지분 43%를 사들이는 등 영역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1년 KBC광주방송, 2016년 울트라건설(200억원), 2017년 제주 퍼시픽랜드(800억원) 등을 인수하는 등 기업 인수합병(M&A)에 있어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 말 M&A 전문가로 알려진 최승남 부회장이 호반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 같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호반건설의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저산업에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8년 4월 호반그룹은 리솜리조트를 2500억 원에 매입했고, 2019년 1월 경기 이천에 있는 덕평컨트리클럽(CC), 2월 서서울CC를 연달아 인수했다. 또한, 계열사인 호반프라퍼티는 지난해 6월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를 564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또한, 호반건설은 지난 3월 그룹 CI와 건설계열 브랜드 ‘호반써밋’, ‘베르디움’ 브랜드도 리뉴얼하는 등 그룹CI에 사업다각화 의지를 담아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지난해 10대 건설사 입성에 성공하는 등 고대했던 결과를 얻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이 자리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를 지속하고 또한, 해외 진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