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출처=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020년 새해 재도약을 다짐함과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서는 지나온 32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창업이라고 표현했다. 

2일 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19년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난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어려웠던 한 해였다”며 “한편으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내기 위한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력과 회사의 신속한 조치가 의미를 더한 해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전 직원들이 동참해준 무급휴직, 임원 급여반납 등 임직원들의 고통분담 노력과, 노후기재 매각, 비수익노선 운항 중단 등의 구조조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위기를 우리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실천했으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우리의 고객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기 운영, 엔진·정비부품 보유 확대 및 정비인력 확충을 통해 정시성을 크게 개선했고, 고객신뢰지표도 대폭 상승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최첨단 차세대 기재인 A350 4대, A321NEO 초도기를 도입하고 울란바타르 신규 취항, 뉴욕 2 데일리 증편 등 기재와 네트워크를 보강해 미래의 경쟁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12월 27일 대주주인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아시아나항공이 구주매매 및 신주발행관련 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아시아나항공에게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약체결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자본투입으로 항공업계 최고수준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되고,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우리 회사가 ‘국내 최고 항공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으며, 2020년 경자년은 새로운 인수사와 아시아나항공이 함께, 이러한 대전환점의 첫 걸음을 떼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찾아온 이러한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나온 32년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의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성장동력과 그 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경쟁력을 토대로 고객의 요구와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수익성 중심의 네트워크 항공사’로 거듭나는 것이 새로운 시작의 핵심 과제”라며 ▲수익성 개선 ▲고객 감동을 위한 노력 ▲가장 안전한 항공사를 만드는 목표를 이루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특히 그는 “올해 7대의 최첨단 차세대 기재(A350 3대, A321NEO 4대)가 추가로 도입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최신 기재 보유비율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영업부서에서는 이를 활용한  High Yield 고객군 확대전략을 치밀하게 수립해 수익성을 극대화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 사장은 “경자년은 지혜로운 하얀 쥐의 해로 ‘희망, 기회, 풍요’를 의미한다고 한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붙잡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풍요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