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끝없이 오르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2월 16일 기준 0.20%에서 23일 0.10%로 반토막이 났다. 30일 기준 0.08%로 12·16대책 이전보다 대폭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전세가는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신정을 앞두고 숨고르기 양상을 이어갔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2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 = 한국감정원

서울(0.10% → 0.08%) 매매시장은 정부의 12.16대책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 고가아파트 위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0.11%→0.10%), 용산구(0.09%→0.08%), 성동구(0.07%→0.07%), 광진구(0.08%→0.07%)은 대체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강북구(0.09%), 동대문구(0.07%)는 실수요 위주의 구축 갭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강남 4구(0.07%)는 주요 신축과 기축들은 매도자-매수자 관망으로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 5단지 등 일부 재건축 단지는 급매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와 추가하락 우려로 거래가 잘 되지 않았다. 영등포구(0.19%)는 중저가아파트가 많거나 개발호재(신안산선 등) 있는 신길·문래·영등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인천 부평구(0.15%)는 부개동 등 서울 접근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계양구(0.13%)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0.18%→0.17%)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중 수원 영통구(0.81%)는 광교신도시, 수지구(0.79%)는 풍덕천·신봉동 등 위주로, 광명시(0.47%)는 신안산선 개통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구리시(0.45%)는 인창동 등 별내선 역사 예정지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 대전 서구 둔산동 크로바 아파트.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전국 1위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던 대전(0.32%→0.14%)의 상승폭도 축소됐다. 중구(0.23%)는 태평·대흥동 등 입지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동구(0.16%)는 가양·삼성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나, 단기 급등 피로감을 보여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0.08%→0.04%)은 동래구(0.17%)가 온천·명륜동 위주로, 수영구(0.14%)가 수영·남천동 구축 위주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해운대구(0.13%)는 우·중·재송동 주거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급등 피로감과 관망세 확산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세종(1.33%→0.99%)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공급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기대감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학군이 우수한 도담동, 주거 환경이 양호한 새롬동과 종촌동 상업시설 인접 단지, 대전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소담·보람동에서 상승했다. 8개도(-0.03%→-0.01%)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출처 =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매매가 축소에도 전세가 상승을 이어가던 강남4구의 전세가가 꺾였다. 

서울(0.23%→0.19%)은 신학기 학군 수요와 청약 대기수요 등의 영향으로 주요 학군지역과 입지요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신정을 앞둔 숨고르기로 25개구 중 21개구에서 상승폭 축소 내지 유지를 보였다. 강북 14개구(0.08%)는 신축과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구(0.08%→0.11%)는 지난주 대비 상승했고, 광진구(0.09%)가 교육환경 양호한 광장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4구는 인기 학군지역 수요 등으로 여전히 매물품귀 현상을 보였다. 강남구(0.52%→0.49%)는 대치·도곡동 위주로, 서초구(0.32%→0.31%)는 반포·서초·방배동 위주로, 송파구(0.35%→0.25%)는 잠실·문정·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교육제도 개편으로 학군수요가 몰렸던 양천구(0.61%)는 여전히 방학 이사철 영향 있는 목동과 신정동 위주로 올랐다. 관악구(0.21%)는 봉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 연수구(0.40%)는 송도동 일대 역세권과 학군 지역 위주로, 남동구(0.08%)는 구월·간석동 대단지와 신축 위주로, 서구(0.08%)는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동구(-0.08%)는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하며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경기(0.14%)지역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인 수지구(0.79%)는 직주근접과 학군수요가 있는 상현·풍덕천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65%)는 광교중앙역 인근지역 위주, 안양 동안구(0.45%)는 평촌·호계동 위주로 상승했다. 이천시(-0.08%)는 읍.면 지역 구축 위주로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 대전 도안신도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대전(0.31%→0.18%)은 지난주 대비 대폭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서구(0.34%)가 둔산·도안·갈마동 대단지 위주로, 중구(0.31%)가 문화·태평동 일대 학군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유성구(0.05%)는 지족·전민·관평동 일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0.00%→0.00%)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이어갔다. 그러나 서구(-0.02%)가 유일하게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세종(2.17%→1.09%)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청사 인근지역인 새롬동과 도담동, 소담동과 보람동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을 보였다. 8개도(0.02%→0.01%)도 역시 상승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