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사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단위 면적 당 평균 매매가는 1619만원으로, 3.3㎡당 5,340만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B부동산 리브온의 ‘2019년 아파트시세 통계 면적당 평균가’를 살펴본 결과, 강북구의 평균 매매가 481만원 대비 3.4배 높았다. 전세가 역시 강남은 지난해 평균 646만원으로, 평균 306만원의 강북구와 약 2배의 격차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초구는 1㎡당 평균 매매가와 평균 전세가가 각각 1,482만원, 635만원, 이어 송파구 평균 매매가 1,147만원, 평균 전세가 538만원, 강동구 평균 매매가 834만원, 평균 전세가 409만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1㎡당 평균 매매가는 1,271만원으로 3.3㎡로 환산 시 약 4,194만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 강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많다”며 “강남으로의 대기 수요가 많고,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공급물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12.16대책의 영향으로 집값과 전세값이 소폭 하락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지만,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북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이슈로 화두에 오르고 있는 용산구와 학군수요가 많은 양천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단위 면적당 매매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용산구의 단위 면적당 평균 매매가는 1,097만원으로 3.3㎡당 3,620만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이는 용산동, 한남동, 이촌동 등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에 따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학군수요 대기자가 많은 양천구의 1㎡ 당 평균 매매가는 853만원으로 3.3㎡로 환산 시 2,815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2.16 대책이후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9%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전세가는 0.09%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부동산 전문가는 “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의 경우 규제로 인해 아파트가격 인상폭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 반면, 타 지역은 저가 아파트 단지를 위주로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인상폭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가율이 급등한 것은 대출 규제로 인해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주요 학군을 끼고 있는 지자체를 위주로 전세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