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신세계그룹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일 발표한 2020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중요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불경기는 기회가 적어진다는 의미일 뿐 기회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준비된 기업은 불경기에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다”라면서 “불경기의 성장을 위해 올해에는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고객에 대한 광적(狂的)집중, 미래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고, 관습을 타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이라는 신세계그룹 경영이념을 이야기하면서 고객의 입장에서 충족되지 못한 것,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을 찾아 개선하고 혁신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존재 이유임을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정용진 부회장은 2020년에는 임직원 모두가 경영이념의 의미를 되새겨 고객의 불만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발굴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쓴 고추냉이 속에 붙어사는 벌레에게 세상은 고추냉이가 전부’라는 미국의 작가이자 전 신문기자인 말콤 글래드웰의 글을 인용하며 관습의 달콤함에 빠지면 자기가 사는 작은 세상만 갉아먹다 결국 쇠퇴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효율성만 추구하다 보면 사고의 유연성과 감수성이 경직돼 고객의 목소리를 잃게 되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으로,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목표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어중간하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별로 반드시 갖춰야 할 근본적인 본연의 경쟁력 즉 ‘MUST-HAVE’ 역량을 확실히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에게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데스티네이션’으로 모든 부분에서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영감을 주어야 하며, 이마트에게는 상시적 초저가, 독자상품 개발, 그로서리 매장 경험 등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장보기 지킴이’라는 ‘MUST-HAVE’ 경쟁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정용진 부회장은 “2020년 신세계그룹 모든 사업은 고객의 불만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본질적인 ‘MUST-HAVE’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