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올해 창업 40주년을 맞은 이랜드그룹에서 처음으로 30대 임원이 탄생했다. 상무보에 오른 2명의 30대 임원은 각각 이랜드파크, 이랜드이츠 대표로 계열사를 책임질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이사와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를 상무보로 임명하는 등 4명의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젊은 임원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윤성대 상무보(왼), 김완식 상무보(오). 출처=이랜드그룹

호텔, 리조트 사업을 맡게 된 윤 대표는 올해 38세(1981년생)다. 이랜드파크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립해 임원진에 이름을 오르게 됐다. 외식 부문 분할을 위해 1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올해 36세(1983년생)로, 이랜드파크에서 외식 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이랜드이츠를 이끈다. 외식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흑자전환을 이루고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윤 대표와 김 대표는 모두 최전선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고객의 니즈(요구)를 사업에 적극 반영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 이윤주 전무(왼), 안성진 상무보(오). 출처=이랜드그룹

이번 인사에서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그룹 전반의 재무구조를 개선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무의 승진으로 전무 이상 고위 여성 임원 비율은 42%가 됐다. 

안성진 이랜드이츠 본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이랜드그룹 임원단에 합류했다. 안 상무보는 뷔페 애슐리의 메뉴 개발을 총괄하면서 1000여개 메뉴를 선보여 애슐리의 성장을 이뤘다. 리뉴얼 매장 애슐리퀸즈에서도 200여개의 메뉴를 개발해 8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그룹의 컨텐츠를 채워 나갈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인재 발굴과 연공서열과 유리천장을 깨는 열린 경영 문화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