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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6조·일자리 10만' 제약바이오, 효자 산업 '우뚝'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23조원…연평균 4.5% 성장률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출처=청와대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가 멀지 않았습니다.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약·바이오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문 대통령의 기대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산업은 매년 수출과 일자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책임지는 효자 산업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9 제약산업 DATA BOOK'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은 2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약 1418조원에 달하는 세계 의약품 시장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수준이지만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 국내 의약품 총 수출현황(2014~2018).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 수출액 50억달러 돌파

2018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액은 5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014년(27억5852만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수출액이 약 5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독일(4억6068만달러), 일본(4억5588만달러), 중국(4억250만달러), 터키(3억8534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수출 호조 원인으로 바이오시밀러의 약진을 꼽았다. 실제로 수출 1, 2위 기업에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강점을 보이는 셀트리온(7134억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3078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현재 다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티코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등의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향후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수출이 늘어난 만큼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졌다. 2018년 국내 제약사들의 총매출액은 25조 5094억원, 영업이익은 2조 51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해당 기간 매출 1위 제약사는 유한양행으로 1조 518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1조 3348억원), 광동제약(1조 1802억원), 대웅제약(1조 314억원), 한미약품(1조 159억원) 순으로 총 5개 기업이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 상장기업 R&D 투자금액 상위 20대 기업(2018).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투자한 만큼 성과 거둬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약 연구개발(R&D)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매년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R&D 투자에 쏟아붓는 국내 제약사만 6곳에 이르렀다.

이중 R&D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국내 제약사는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는 2018년 연간 매출의 29.4%인 2888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절대적인 투자 규모는 물론 매출액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 모두 1위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바이오의약품 신약과 합성의약품 쪽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미약품은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로 R&D 비용이 높았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19.0%인 1929억원을 R&D에 사용했다. 그 뒤를 GC녹십자(1459억원, 10.9%), 대웅제약(1231억원, 13.1%), 종근당(1153억원, 12.1%), 유한양행(1126억원, 7.4%) 등이 따랐다.

뿌린 만큼 거둔다고 R&D 투자는 성과로 이어졌다.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약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거나 미 FDA 시판허가에 성공하는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올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8조원이 넘는 기술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7억8500만달러에 넘긴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총 12건의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전체 계약 규모도 2017년 1조4000억원, 2018년 5조3700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늘어났다. 미 FDA 허가 관문을 통과한 국산 신약도 2018년 4개, 2019년 8개로 꾸준했다.

▲ 주요 산업별 고용현황(2014~2018).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일자리 많고 안정적인 효자 산업

제약바이오 산업은 뛰어난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해 국내 고용난 해소에도 일조하고 있다. 양질의 인력들이 제약바이오 산업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영향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고용인력은 2018년 기준 9만7336명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하며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의 성장률을 뛰어넘었다. 다만 연평균 5.8%씩 증가한 미국과 3.5%씩 늘어난 캐나다엔 미치지 못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년 확대됐다. 해마다 신규 채용을 지속함에 따라 전체 산업 평균(3.6%)의 2배가 넘는 연평균 8.6%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규직 채용 비중도 10명 중 9명으로 모든 산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 산업 종사자의 평균 연력이 42세인 것에 반해 의약품 산업은 37세로 젊은 편에 속했다. 의약품 제조업의 청년고용 증가기업 비중도 45.5%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수출 견인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까지 책임지는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향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까지 등장한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지웅 기자  |  jway0910@econovill.com  |  승인 2020.01.02  07: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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