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새해 2020년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유럽연합(EU)·신흥국(EM)·정보기술테크(IT,Tech) 등이 손꼽힌다.

미‧중 무역분쟁과 영국의 브랙시트(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많이 하락하고 덜 주목받았던 EU시장과 이머징시장, 정보기술섹터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9년 글로벌 투자시장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마땅한 투자처를 지목할 수 없는 혼란의 와중에 있었다. 특히 미‧중간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투자자들의 시름은 매우 컸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영국의 브랙시트, 이태리와 그리스의 국가 부채에 이은 경기 침체 등으로 수년간 경기가 하강했고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게다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독일경제 마저 데미지를 입고 전체 EU시장은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다행히 지난해 3분기말 이후 미‧중 무역분쟁이 타협의 실마리를 찾았고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유럽 증권시장에 자금이 돌아오며 원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FN가이드의 평가에 의한 해외 주식형펀드의 2019년도 연초후 수익률 추이를 보면 지난 31일 현재 러시아주식 37.68%, 북미주식 31.54%, 중국주식 31.53%, 아시아태평양주식 29.19%, 유럽신흥국주식 27.51%, 브라질주식 27.32%, 유럽주식 26.33% 등 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럽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덜 상승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소유형별 연초후 수익률 추이는 K200인덱스 14.93%, 배당주식 6.91%, 일반주식 5.58%, 중소형주식 3.08% 등 실적을 기록하며 해외 주식형펀드 대비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연초후 평균수익률 30.15% 대비 국내펀드의 평균수익률은 7.62%로 수익률 격차가 30.15%포인트나 발생했다.

유럽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이 유형별 펀드 수익률 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 대비 3.95 배 높고 향후 상승세가 기대되는 시장섹터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럽 경제의 소생 가능성에 대해 거시경제적 신호, 지역내 기업들의 호실적 추세, 여기에 정치적 리스크의 감소 가능성 등으로 EU 경제권의 회복으로 유럽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유출 흐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Dr. Christopher Smart) 베어링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 겸 대표는 2020년 유럽시장에 대해 “브렉시트 불확실성 해소 및 독일경제 개선 시, 전반적인 유럽경제 또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며 “동시에 美 달러화 약화 시 인터내셔널 시장은 추가 탄력을 받아 지난 10년 간의 상대적 부진을 역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2020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중앙은행이 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취하고 이로 인해 기업실적이 개선되는 시나리오를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또한 양호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현재 우려되는 정치적 악재들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식형 유럽펀드 중 지난 2019년 1년 수익률 TOP10 종목의 자산규모와 기간별 수익률을 비교하여 각 펀드의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유럽 주식형펀드 TOP10 1년 수익, 최고 60.90% 최저 28.53% 평균 30.15%

유럽 주식형펀드 TOP10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레버리지증권ETF(주혼-파생형)(합성)이 60.90%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가 41.34%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A가 32.94%, KB연금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가 32.71%, 신한BNPP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파생형]이 32.67%, 삼성유럽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Cf 31.59%,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50증권ETF(주식-파생형)(합성H) 30.11%, 미래에셋유럽블루칩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가 29.92%, 삼성유럽가치배당증권자투자신탁H[주식]Cf 29.49%, 하나UBS유럽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가 28.53%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유럽 주식형펀드 TOP10의 평균 1년 수익률은 30.15%를 기록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

KB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관계자는 “유로존 증시는 연초 이후 미-중 무역분쟁의 합의 진전 기대와 비둘기적으로 선회한 美 연준 및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등 대응으로 지난 2018년 4분기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되며 지난 연말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면서 “ECB 완화 정책 및 유로존 경기 저점 통과 기대가 주가의 빠른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최근 독일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의사 표명 등 주요국 부양책 공조와 ECB의 강력한 완화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해 정책에 의한 증시 지지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펀드‘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서유럽 11개국 대표주식으로 구성된 ’EURO Stoxx 50인덱스‘에 투자하므로 서유럽을 대표하는 우량 블루칩 종목에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