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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횰로족’에게 ‘멍청공간’은 사치…다용도 가구 인기1인 가구, 주거 공간 효율적인 활용 추구…좌식 쇼파·모듈형 가구 등 호응
▲ 슬리핑코드 일체형 침대, 리즈 미니 화장대 등 한샘 다용도 가구들로 연출한 공간. 출처= 한샘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 배우 박정민은 작년 12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거주하고 있는 집의 내부 전경을 공개했다. 홀로 살고 있는 박씨는 아담하지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가구들을 집 안에 비치했다. 각종 가구 가운데 눈길을 끈 제품은 눕는 면을 벽에 밀착시켰다 내릴 수 있는 접이식 침대 ‘월 베드(Wall Bed)’였다. 방송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박씨가 사용하고 있는 침대의 제품명이나 판매처를 소개하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왔다.

국내 시장의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른 1인 가구가 다용도 가구 붐을 재연했다. 1인가구가 혼자 비교적 작은 주거공간을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길 원하는 소비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가구 업체들은 소비자의 주거 특성과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G마켓, 옥션 등 두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두 플랫폼을 통해 집계된 다용도 가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2%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 매출 신장률은 공간박스 28%, 맞춤형 책장 20%, 접이식 침대 24%, 서랍식 화장대 20%, 슬라이딩 장롱 34%, 파티션·칸막이 34%, 전신거울 수납장 5% 등으로 집계됐다.

이베이코리아는 갈수록 가구 구성원 수가 감소함에 따라 공간 효율성을 갖춘 다용도 가구를 저렴하게 구매해 집안을 꾸미려는 수요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음성인식 스피커, 가상현실(VR) 기기, 스크린 빔 등 다양한 실내 가전들을 보기 좋게 정돈하려는 니즈가 최근 가구 구매 트렌드를 이끌어낸 것으로 봤다.

현재 종합 인테리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가구업체들 입장에서 다용도 가구에 대한 수요 증가세는 반가운 일이다. 건설 경기 침체로 기존 수익원인 기업간(B2B) 사업의 성과가 저조한 상황에서 소비자 대상(B2C) 사업의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각사별로 다양한 다용도 가구를 내놓으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한샘이 내세우고 있는 다용도 가구 제품은 ‘한샘 슬리핑코드 일체형 침대’다. 이 제품에는 침대 프레임이 배제되고 다릿발만 장착한 특징을 갖췄다. 별도 구매하는 등받이 쿠션을 탈부착함으로써 소파, 침대 등 두 가지 제품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침대 하단에 있는 빈공간에는 전용 수납박스에 가정용품을 담아 보관할 수도 있다.

한샘은 또 한 쪽 면에 거울을 부착해 화장대와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즈 미니 화장대를 판매하고 있다. 조리대와 테이블, 수납장 등 세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베리 아일랜드’도 출시했다.

▲ 현대리바트의 조립형 가구 모듈플러스 제품으로 조성한 실내 공간. 출처= 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60가지 조립형(모듈) 제품을 별도로 판매해 단독으로나 결합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모듈 플러스’를 내놓았다. 소비자들은 모듈 플러스 제품을 통해 높이와 폭, 선반 색상 등을 다양하게 골라 실내에 설치할 수 있다. 선반장, 수납장, 플랩장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듈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대로 공간을 구분하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작년 3~11월 9개월 간 모듈플러스의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신혼부부나 1인가구를 비롯한 20~30대 고객이 전체 고객 비중의 50~60%를 차지했다.

까사미아도 침대 겸용 모듈 쇼파 ‘캄포 쇼파’와 ‘토페인 쇼파’를 판매하고 있다. 팔걸이, 등받이 없이 앉을 수 있는 쿠션을 장착한 오토만(ottoman)을 결합·분리해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 기역(ㄱ)자, 디귿(ㄷ)자 등 형태로 결합해 다양한 용도의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가성비와 공간 효율성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제품 가격은 비싸지만 단독 기능의 제품들을 따로 구매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저렴할 수 있는 다용도 가구에 지속 관심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또 쓸데없이 쓰이는 공간인 ‘멍청 공간’을 최소화하려는 니즈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멍청 공간은 아낄 수 있었는데 허무하게 들인 비용을 의미하는 ‘멍청 비용’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 까사미아의 침대 겸용 모듈형 쇼파 제품인 토페인 쇼파. 출처= 까사미아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오롯이 자신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횰로족들의 소비 트렌드가 더욱 보편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가구로 집안을 가볍게 꾸미고 다용도가구로는 공간 활용성을 높이려는 소비 행태가 가구 부문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훈 기자  |  cdhz@econovill.com  |  승인 2020.01.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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