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면조건8161, 61×94㎝ 한지에 먹, 1981

이 작품 군을 이를테면 도움닫기 단계로 최명영의 작품은 차츰 전면(All over) 으로 칠한 흔적의 필치가 거의 남기지 않게 되고 1979년부터 1981 년을 거쳐 이런 시도의 정점에 다다른다. 예를 들어 유화로 제작하는 경우 는 평평하게 몇 번이나 겹쳐 칠하고 결과적인 화면이 전면적으로 된다.

화면의 사각 귀퉁이의 가장자리를 주의 깊게 보면 다층의 칠이 반복되어 겹쳐짐을 알 수 있고, 조금 떨어져서 보게 되면 겹쳐 칠한 두께 그 자체에서 열기, 정념, 아우라를 뿜어내 그것이 관객의 눈에 조형적(공간적)한편으로는 심리적인 두께, 흔들림이라는 움직임,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감동을 준다는 것이다.

▲ 평면조건8162

그것은 화면을 평평하게(All over) 하려는 것도 추상회화를 하려 는 것도 아니다. 근본적으로 회화가 평면적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회화 의 평면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시도이다. 회화평면을 회화평면으로 성립 시키는 [조건 그 자체]의 탐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일반론으로 말하자면 한국의 모노크롬파의 공통된 관심사의 하나였다. 그 안에서 최명영의 특이점은 시도의 단순화, 극한화해 나간다는 점이다. 다른 모든 요소, 구성, 필치, 색채라고 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구성을 배제하며, 평평한 칠함과 단색으로만 자신의 시도를 한정해 가는 것이다.

▲ 평면조건8163

그는(한국단색화 최명영, Korean monochrome painter CHOI MYOUNG YOUNG, Dansaekhwa CHOI MYOUNG YOUNG, 단색화가 최명영, 최명영 화백, 최명영 작가, 단색화 최명영, 韓国単色画家 崔明永) 눈에 보이는 세계 내에서 있는 것, 그리고 상상의 내에 서 떠오르는 것, 그 모습을 재현하는 종래방법의 바깥쪽에서 [무엇을] [어떻게] 그린다고 하는 핵심에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치바 시게오(千葉成夫),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