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SK텔레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신평은 SK텔레콤에 대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서 확고한 시장지위 △우수한 서비스역량과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현금창출력 △우수한 재무안정성의 요소를 꼽아 신용등급을 평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SK텔레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출처=한국신용평가

한신평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9월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45%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 1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기준 점유율도 44.3%로 KT(2위)와 LG유플러스(3위)에 현격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민유성 한신평 연구원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품질·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통해 견고한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또한 SK브로드밴드(유선), 십일번가(커머스), SK텔링크(MVNO·알뜰폰), ADT캡스(보안) 등 영역별로 특화된 계열사들을 통해 통신·비통신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이 계열사를 통해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함으로써 통신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SK텔레콤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 책정이 가능한 5G 가입자 기반이 점차 확대되는 반면,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영향은 시행 초기 대비 다소 완화되면서 2017년 4분기 이후 감소하던 ARPU가 올해 2분기부터 반등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타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감안할 때 무선부문 실적은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5G관련 투자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디어·컨텐츠 부문 후속투자와 신성장동력을 위한 추가적인 M&A(인수합병) 가능성 등으로 확대된 재무 부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러한 자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통신과 비통신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사업에서 연 4조5000억원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차입금 상환여력을 유지하고 있다(올해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 1.7배)”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신규 사업 계획과 더불어 전반적인 투자규모의 확대 수준, 성과와 그에 따른 재무적 영향 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