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중국의 화웨이가 상하이GM우링의 자동차에 차량용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마트폰부터 가전, 통신 네트워크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여주던 화웨이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평가받는 자동차에도 영역을 확장하는 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의 차량용 시스템인 하이카를 상하이GM우링의 브랜드인 신바오진에 투입한다. 신바우진의 모델 RC-6에서 화웨이의 차량용 시스템이 작동되는 셈이다.

▲ 화웨이의 하이카 솔루션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하이카는 갑자기 나온 기술이 아닌, 화웨이가 오랫동안 공들인 시스템이라는 평가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이며 자율주행과 이미지 인식은 물론 운전자의 음성을 인식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분산식 플랫폼을 표방하며 사람과 자동차의 연결을 넘어, 화웨이 디바이스가 존재하는 어느 곳이든 초연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는 다수의 기기와 하이카의 연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스마트홈과의 접점도 있다는 뜻이다. 하나의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으로 자동차를 스마트폰에 비견될 수 있는 자유로운 연결로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차량용 시스템을 개발하며 완성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4월 이러한 추측에 대해 “자동차는 만들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분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화웨이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중국 ICT 제조 플랫폼 업체들의 자동차 시장 진입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이미 다양한 차량용 시스템이 소프트웨어 형태로 공개되는 한편, 하드웨어 등 전장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에는 드론 업체로 잘 알려진 DJI도 자율주행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자율주행차의 비전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시장이 이제는 단순히 이동의 수단이 아닌,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다양한 생활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추후 이와 관련된 다양한 플레이어의 경쟁에도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