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2020년 새해가 밝자마자 국내 유통업계의 두 기둥인 신세계와 롯데가 크게 한 판 붙는다. 1월 1일 하루 신세계 이마트는 초저가 탄생일이라는 의미의 할인행사 ‘초탄일’을 열고 롯데마트는 ‘단 하루, 대한민국을 널리 이롭게 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할인행사 ‘대한민국 통큰절’을 연다. 그런가하면 홈플러스는 홈플러스는 신선, 가공식품부터 생활용품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생필품 300여 종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빅딜데이’를 연다.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가의 최저가 경쟁은 2020년 벽두를 장식하며 다가올 한 해 동안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마트는 지난 11월 2일 진행한 신세계그룹 18개 유통 계열사가 참가한 할인행사 ‘대한민국 쓱데이’의 이마트 축소판인 ‘초탄일’을 1월 1일 하루 동안 연다. 이마트는 11월 ‘쓱데이’를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71%, 구매고객 수 156만명으로 약 38% 늘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에 신세계는 주력 유통채널인 이마트 그리고 이마트 관계사들로 한정한 할인 행사인 초탄일을 열어 다시 한 번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초탄일은 ‘초저가 탄생일’의 줄임말로 이마트와 이마트 사업부인 트레이더스, PK마켓 등이 참여하는 이마트의 쇼핑 이벤트다.

▲ 출처= 이마트

이마트는 이번 초탄일에 삼겹살과 목살 등 육류를 초저가로 기획했으며 행사카드(이마트e카드·삼성·KB국민·신한·현대·NH농협·우리·씨티, BC카드 제외) 구매 시 30% 추가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스위티오 바나나, 애호박, 고구마는 1+1으로 준비했으며, 사과는 6.5kg 대용량 박스로 기획해 일반 사과 대비 40% 가량 저렴한 1만4800원에 전점 1만개 한정 판매한다. 또 알찬란 30구는 3480원에, 5280원인 제주 은갈치(대, 300g내외)는 3160원으로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초탄일은 가공/생활용품은 상품별 전 품목 1+1, 전품목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해 혜택의 폭을 넓혔다. 우선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대표 제수용품인 대두유/옥수수유 전품목과 부침/튀김가루 전품목을 1+1으로 판매하며 과자 대표품목인 초코파이와 롯데 자일리톨은 전품목 1+1에 구매할 수 있다.

생활용품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듀라셀 건전지, 크린랩(위생백, 고무장갑 등), 보쉬 전동공구는 모두 전품목 50%, 플라스틱 수납함, 휴지통, 샤워타월, 테팔 조리용품, 캐릭터 담요/방석/쿠션 전품목은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신선식품 전문점 PK마켓도 초탄일 할인에 동참한다. 트레이더스는 11월 2일 쓱데이 때 고객을 오픈 전부터 줄 세웠던 65형 THE UHD TV를 다시 한번 파격가에 선보인다. 

정상가 57만8000원인 65형 THE UHD TV는 삼성카드 결제 시 39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18개 트레이더스에서 1인당 1개 제한으로 1000대 한정 판매한다. 이밖에 삼성카드 결제 시 삼성 공기청정기 최대 9만원 할인, 코카콜라(215ml×30입)는 5천원 할인된 1만2380원, 네오플램 캐럿 인덕션 냄비 후라이팬 4종은 6만원 할인된 59,800원 등 다양한 상품을 초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엄 슈퍼마켓 PK마켓과 SSG푸드마켓도 국내산 냉장 돈육 전품목 30% 할인, 11brix 이상 감귤만 엄선한 귤림원 감귤 한판(20입)은 7980원에 1+1, 코카콜라500ml 1650원에 1+1, 애견/애완용품 전품목 40% 할인 등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 출처= 롯데쇼핑

이에 맞서 롯데마트는 1월 1일 ‘단 하루, 대한민국을 널리 이롭게 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한민국 ‘통큰절’ 행사를 연다. 통큰절 행사에서는 국민 간식인 치킨 한 마리를 2500원이라는 파격가에 판매한다. 

이날 롯데마트는 ‘통큰 치킨’ 1+1 행사를 진행해 롯데, KB국민, 현대카드 결제 시 통큰 치킨 2통을 5000원에 한정수량 판매한다. 그 외 감귤, 딸기 등 신선식품과 인기 생필품들도 초저가에 판매한다.

또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사은품과 상품권 중복 증정이 가능한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엘포인트회원이 3만원 이상 구매 시 ‘같이가요’ 장바구니(소형)를 증정하며, 10만원 이상 구매 시 장바구니와 ‘롯데상품권 5000원권’을 중복해 증정한다.

▲ 출처=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1월 1일 대형 할인 행사 ‘빅딜데이’를 연다. 우선 1등급 이상만 엄선한 일품포크 삼겹살(100g)은 990원(1인 2kg 한정/점별 200kg 한정/조기품절 가능), 부산간고등어(2마리/중) 1500원, 신선특란(30구)은 2990원에 내놓는다. 

또 한라봉(2KG/박스/1만2990원/행사카드 3000원 할인) 9990원, 석류(특대/개/미국산/3990원) 3개 구매시 9990원, 감자(3kg/박스) 3990원, 파프리카(개) 990원, 흰다리새우(에콰도르/해동,냉동/30미 내외) 7990원, 세종대왕 추청쌀(20kg/포) 4만9900원, 풀무원 국산두부기획(300gx2) 4180원, 깐마늘(1kg/봉) 3990원 등 다양한 신선식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농심 신라면(120g×5입)과 신라면건면(97g×5입)은 각 3380원, 3개 구매 시에는 9000원, 오뚜기 오동통면(120g×4입)은 개당 372원 수준인 1490원에 판매하며, 허니순살닭강정과 한판닭강정은 각각 1만1990원, 9990원에 준비했다. CJ제일제당 가쓰오 우동(2인/4990원),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 3종(6990원/7990원), 풀무원 평양왕만두(1.4kg/1만900원)는 1+1 판매한다.

또 와인 100여 종은 2개 구매 시 20% 할인 판매하, 트리트먼트 30여 종, 크린랩 8종, 분말세제 7종, 주방세제 30여 종 등은 모두 1+1 판매해 고객들이 가정에 쟁여두고 쓸 수 있는 주요 생활용품들을 기존 가격의 반값으로 판매한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최근 가장 인기를 끌었던 ‘빅딜가격’ 주요 상품을 모아 1월 29일까지 4주 내내 저렴하게 선보인다. 

새해 첫 날부터 대형 할인 이벤트를 열어 고객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고정 고객들을 확보하려는 국내 대형마트들이 1월 1일을 맞이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상무는 “쓱데이 열풍에서 보듯 대형마트가 업의 본질인 좋은 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선보인다면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린 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이번 2020년 신년을 맞아 1월 1일 단 하루 신선식품부터 가전까지 다양한 상품을 초특가에 준비했다”고 했다.

롯데마트 이상진 마케팅부문장은 “2020년은 ‘통큰절’ 행사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마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라면서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파격 행사를 준비한 만큼 온라인 이용 고객의 오프라인 방문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수 홈플러스 마케팅총괄이사는 “국민들이 새해 첫날부터 좋은 품질의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득템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가성비 높은 상품을 확대해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