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平面條件8032, 80×100㎝ 캔버스 油彩, 1979

두 번째는 그 [심화] 안에서 [변화]라는 것으로 특히 1997년 이후 현재에 이르는 작품들에서 느꼈다. 그것에 관해서는 일본으로 돌아오고 나서 조금씩 시간을 걸쳐서 생각해보았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에 대해 기술해 보려 한다.

1941년생의 최명영은 1960년 중반 무렵 학업을 마친다. 그리고 청년기 의 시행착오 거친 후 1976년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 이후 그의 자취 는 일관되어 있다. 하지만 그 일관된 방식에는 그의 작품명제이기도 한 [평면 조건]으로 철저하게 귀결되고 있다. 그 철저함에는 화면구성의 방식, 색채, 필치, 사용재료(물감, 지지체, 붓 등)를 규정하는 것까지 다루고 있다. 주제, 방법, 재료를 미니멀화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서구의 미니멀리즘으로 연상되는 것과는 다르게 제거해나간다 라고 할 수 있다. 자기의 회화사상을 극한화하고 결과적으로 그 시도가 단순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일관된 시도를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1979년에서부터 1981년에 걸쳐 3년 정도 시기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 平面條件7905, 34×84㎝, 1979

197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큰 전환기에 들어간 최명영(단색화 최명영,Korean monochrome painter CHOI MYOUNG YOUNG,Dansaekhwa CHOI MYOUNG YOUNG, 최명영 화백,최명영 작가,단색화가 최명영,韓国単色画家 崔明永)은 이 3년의 시기에 하나의 정점, 그 보다도 극한을 체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특징은 먼저 화면의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말하자면 순수하게 평평한 화면, 완전히 평면적인 화면의 실현이라는 것이다.
작품명제 모두 [평면조건]으로 통일된 것은 1977년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직전의 명제는 [등가성(Equality)]이었다. 그것은 세로로 긴 화면을 수평으로 분할하고 수평 면 각각에 상하방향의 필치를 남긴다. 이 방법은 매우 단순한 작업이다. 하지만 화면을 수평으로 분할한 것이 아직 어딘가 [구성주의(Constructivism)]을 연상시킨다. 또한 필치가 상당히 억제되어있지만 아직 표현주의적인 강한 표현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더욱이 색채는 개개의 작품들이 단색이지만 엷은 청색, 엷은 회색, 짙은 청색, 짙은 고동색과 같은 그 나름의 변화(Variation)가 있고, 단정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흑과 백은 아니었다. 구성, 색채, 필치를 반복하거나 여러 변화를 주는 편이 관객이 보기에는 편할 것이다. 겉보기에도 좋을지도 모른다. 그 대신에 [등가성(Equality)]의 시리즈에서는 단순화, 극한화가 아직 철처하진 않다고 느껴진다.

△치바 시게오(千葉成夫),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