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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 아이스크림, 美시장을 장악하다일본 모찌 떡 영감, 가족 가게로 출발 인기힘입어 2만개 매장서 판매
▲ 베개 모양의 쌀 반죽 속에 크림이 가득 든 모찌 아이스크림이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출처= My/Mo Mochi.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요즘 미국의 슈퍼마켓에 가면 쌀 반죽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작고 동그란 아이스크림 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손으로 집어먹는 이 아이스크림은 불과 3년 만에 이국적이고 신기한 틈새 디저트 상품에서 주요 대세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쇼핑몰, 거리 시장, 주요 슈퍼마켓 체인점 등 거의 모든 곳으로 확산되었다. CNN이 가족 운영 가게에서 시작해 미 전역 2만개 매장으로까지 진출한 모찌 아이스크림의 성공이야기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지역 특산품에서 대중 제품으로

모찌 아이스크림이 미국 시장에 선보인 것은 거의 30년 전이다. 원래 아시아 풍의 아이스크림 맛을 이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이/모 모찌(My/Mo Mochi)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러셀 바넷은 "모찌 아이스크림은 원래 1990년대부터 시장에 나와 있었지만, 주로 아시아 특산식품 전문점이나 녹차, 팥, 망고 맛 아이스크림을 파는 일본 식당 메뉴에서나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모는 이 제품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초콜릿 선디(chocolate sundae, 긴 유리잔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초콜릿, 견과류, 과일 조각 등을 얹은 것), 스모어(S'mores, 크래커나 쿠키 사이에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넣어 불에 구워낸 과자), 쿠키앤크림, 딸기, 더블 초콜릿, 민트 초콜릿 칩 등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 목록을 만들었다.

"미국인들은 주로 바닐라, 초콜릿, 딸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랐지요. 녹차와 팥이 든 아이스크림은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맛이 아니었습니다.”

바넷은 그가 ‘스낵 세대’라고 부르는 밀레니얼들에게 먹기 편한 모찌 아이스크림의 매력을 인식시켰다. 모찌 볼 아이스크림은 볼 하나가 110칼로리로 밀레니얼들이 칼로리를 쉽게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들고 다니면서 먹기도 쉽다는 점에 착안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을 위해 모찌의 개념을 재정립했을 뿐입니다.”

마이/모는, 바넷이 생수회사 저스트 굿즈(JUST Goods)의 CMO직을 그만두고 합류한 지 2년 만인 2017년에 마이/모 모찌를 출시했다.

마이/모 모찌 아이스크림(글루텐이 없고 일부 품목에는 유제품이 들어있지 않음)은 로스앤젤레스의 공장에서 생산되며 6개 들이 포장으로 판매된다. 현재 전국 2만 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우리 제품은 월마트, 타깃, 크로거, 그 외 소형 슈퍼 등 모든 곳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모찌 아이스크림의 경쟁 브랜드로 버비즈(Bubbies), 마에다엔(Maeda-En), 미스터 모찌(Mr. Mochi) 같은 회사들이 있지만 마이모 브랜드는 9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올해 소매매출은 1억 7500만 달러로 예상한다.

▲ 마이/모 모찌 아이스크림은 출시 3년 만에 美 전역 2만개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출처= Food Navigator

미국에서 태어나다

모찌라는 식품은 아시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마이모 모찌는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찌 아이스크림이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잘 모르지요.”

1980년대 초, 프랜시스 하시모토와 그녀의 남편 조엘 프리드먼은 미국 LA에서 하시모토 가문에서4대째 이어진 일본식 케잌과 디저트를 판매하는 미카와야(Mikawaya)라는 일본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시절에 프리드먼이 일본 여행을 하면서 지역 특산품인 달콤한 팥이 들어있는 둥근 모양의 떡을 처음 접했다. 현재 72세인 프리드먼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 특별한 음식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귀엽고 예쁜 아이디어였지만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지요.”

그는 아내인 하시모토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우리는 이미 쌀 반죽으로 모찌 케잌을 만들고 있었지만, 일본에서 먹은 것처럼 작고 귀여운 모양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그리고 그 속을 팥 대신 아이스크림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10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부부는 올바른 제조법을 찾아냈고 마침내 모찌 아이스크림이 탄생했다.

미카와야는 1994년부터 녹차, 팥, 망고 같은 다양한 맛의 모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로 아시아 음식점과 식당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크로거, 세이프웨이(Safeway), 트레이더 조(Trader Joe's) 같은 슈퍼마켓으로 판매망이 늘어났다. 결국, 모찌 아이스크림은 이 부부 가게에서 가장 수익이 좋은 제품이 되었다.

가족 운영 가게에서 2만개 매장에 진출

2012년 하시모토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찌 아이스크림은 ‘수 십만 달러’의 연간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하시모토가 죽자 이 가족회사를 물려받은 프리드먼은 2015년에 캘리포니아의 사모펀드 회사 센츄리 파크 캐피털 파트너스(Century Park Capital Partners)에 제과점 사업을 매각하고 자신은 모찌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에만 전념했다.

센츄리 파크 캐피털 파트너스와의 경영 파트너인 칩 로엘릭은 "우리가 그 회사를 샀을 때, 모찌 아이스크림을 파는 매장은 1000개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80%의 그런 제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우리는 훌륭한 제품이라는 것을 알아보았지요. 그래서 회사명을 바꾸고, 제대로 된 영업과 마케팅 인력을 채용하고, 브랜드와 유통에 투자했고, 오늘날 이 제품에 관한 한 선두 기업인 마이/모 모찌가 된 것입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의 식음료산업 애널리스트 대런 시퍼는 “모찌 아이스크림이 오늘날 미국 소매점의 냉동 코너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사실 아이스크림 산업은 지난 몇 년간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뭔가 다른 것을 보고 싶어하지요. 모찌가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던 ‘다른 것’이었습니다. 비록 같은 아이스크림 제품이지만 새로운 방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이 회사가 더 이상 가족이 경영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자신의 창작품이 얼마나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자랑스러워한다.

"모찌 아이스크림이 업계의 신데렐라가 되는데 25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12.27  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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