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KT 사령탑, 포스트 황창규에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낙점됐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회장후보자 결정(안)을 보고받은 후 차기 CEO 후보로 구현모씨 부문장을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구현모 후보는 ICT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으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한 대응이 가능하고, 확실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 KT의 기업가치를 성장시킬 최적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구현모 사장이 KT의 차기 콘트롤 타워가 된다. 출처=KT

이사회는 후보자에게 몇 가지 사안을 대표이사 경영계약에 반영할 것을 제안하였고, 최종후보자는 이를 수용했다.

두 가지다. 먼저 회장이라는 직급은 국민기업인 KT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대표이사 회장’ 제도를 ‘대표이사 사장’ 제도로 변경하고, 급여 등의 처우도 이사회가 정하는 수준으로 낮춘다는 설명이다. 또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점도 확인됐다. KT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나온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구성한 총 37명의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여, 12월 12일 9명의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 바 있다. 

여기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과 이동면 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에 현재 근무하는 인사며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혁신기획실장(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표현명 전 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 최두환 전 종합기술원장(포스코 ICT 이사)는 KT에 몸 담았던 OB로 분류됐다. 이 외에도 윤종록 전 차관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이어, 12월 26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