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TDF의 최근 1년 수익률이 16.47%를 기록하여 DC형 퇴직연금 1년 평균수익률 1.27%와 비교하여 매우 큰 수익률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말 12개 은행과 13개 증권사가 운용한 퇴직연금 DC(확정기여)형의 1년 평균수익률은 각각 1.62%와 0.93%를 기록하여 두 업권 운용사의 평균수익률은 1.27%로 파악됐다.

또한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1년 수익률도 1.16%와 1.20%를 기록하여 평균 1.18%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TDF(타깃데이트펀드: Target Date Fund)에 의한 퇴직연금의 1년 기간수익률은 지난 20일 기준 8개 운용사 평균수익률이 16.47%를 기록하여 은행‧증권사의 DC형 평균수익률 1.27% 대비 12.9배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TDF는 가입자(근로자,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퇴직예정일자를 기준으로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를 구성하여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운용하는 퇴직연금 운용 특화상품이다.

이 상품은 근로자의 경우 DC형과 IRP 퇴직연금을 운용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DB형 희망자도 가입할 수는 있으나 회사에서 별도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회사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TDF를 판매 운용하고 있는 10개 자산운용사의 TDF 유형별 기간수익률과 수탁고 등을 참고하여 각 운용사와 상품별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총수탁고 2조 8285억, 수탁고 미래에셋, 수익률 삼성자산 선두

지난 20일 기준 TDF 전체 시장의 총수탁고는 2조 8285.1억원이다. 이중 삼성자산이 31.60%(9035.1억원)를 점유하고, 미래에셋자산이 41.41%(1조 1712.9억)를 점유하여 전체 시장의 73.35%(2조 748억원)을 점유할 정도로 편중된 시장점유율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26.65%를 8개 자산운용사가 분할 점유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점유율에 의한 시장을 분류하면 2강3중5약 판세로 표현할 수 있다.

수익률 면에서는 후발 자산운용사라고 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자산운용사도 있을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기간수익률에서 설정후 평균수익률이 가장 높은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으로 21.99%를 기록했다. 다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7.51%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한국투자자산운용이 17.00%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8개 운용상의 TDF 전체 상품의 설정후 평균수익률은 13.54%를 기록하고 있다.

1년 기간수익률 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운용사는 신한BNPP자신운용으로 19.7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한화자산운용이 18.2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7.79%로 3위에 올랐다.

8개 운용사의 TDF 1년 평균수익률은 16.47%를 기록했다.

TDF 성장 1년간 수탁고 113.26%↑, 설정후 수익률 182.67%↑

12월20일 현재 우리나라 자산운용사 중 TDF를 판매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10개사로 지난 해 11월의 8개사 대비 2개사가 더 증가했다.

10개 운용사의 수탁고를 합한 총수탁고 규모는 2조 8285억원으로 지난해 1조3263억원 대비 113.26%(1조 5022억원) 성장했다.

1년 이상 운용한 상품의 설정후 수익률을 비교하면 지난해 설정후 평균수익률은 4.79%였으나 지난 12월20일 기준 설정후 평균수익률은 13.54%를 기록하며 182.6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각 운용사별 수탁고 증감 내역을 보면 삼성자산운용은 5146.0억에서 3889.1억원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은 3546.5억에서 8166.4억원이 증가하며 가장 많은 수탁고 증가를 보였다.

한국투자자산운용은 2311.6억에서 793.7억원이 증가했고, 하나자산운용은 42.9억원에서 16.0억 증가, KB자산운용은 1306.7억에서 241.1억원이 증가, 신한BNPP자산운용은 332.9억에서 971.4억원이 증가, 키움자산운용은 214.4억에서 103.3억원이 증가, 한화자산운용은 362.5억에서 173.6억원이 증가하며 전체 TDF의 총 수탁고가 전년 대비 1조 5022억원이 증가했다.

총수탁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8166억원이 증가했다. 다음은 삼성자산운용으로 3889억원이 증가했고, 이어 신한BNPP자산운용이 971억원이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