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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컴퍼니-회사가 내게 해주는 것] 메리츠종금證, 주식저축 장려제도… “묻고 더블로 가”기본급여 6% 자사주·펀드로 투자 시 회사서 3% 추가 지원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증권업계 관계자들만 아는 유명한 '재테크'가 있다. 해당 재테크는 상품 자체 수익이 훌륭한 것은 기본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할수록 상품의 수익률이 더 좋아진다는 특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상품과는 별도로 열심히 일한 대가로 승진을 하고 보너스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누구나 가입할 순 없다. 바로 메리츠종금증권 사내 복지제도 '주식저축 장려제도'를 이용한 재테크이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식저축 장려제도를 통해 직원 급여의 일부를 회사 주식에 투자할 경우 지원금을 제공한다. 직원들에게 일종의 복지형태로 주식이 제공한 셈이다. 회사의 지원을 받아 수익성 좋은 상품을 확보한 직원들은 '나만의 자금 만들기'에 한창이다.

▲ 메리츠종금증권 사옥. 출처=메리츠종금증권

회사서 절반금액 지원… 주가 멈춰도 이익

메리츠종금증권은 2011년 1월부터 사내 복지 차원에서 이른바 '주식저축 장려제도'를 단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기급여의 6%를 자사주나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면 회사가 3%를 추가로 지원해주는 형태다. 예를 들어 기본급여가 5000만원인 직원이 주식저축 장려제도에 가입할 경우 매달 25만원을 자비로 부담하고 회사에선 직원이 부담한 비용의 반값인 12만5000원을 지원해준다. 매달마다 자기부담금과 회사지원금으로 이뤄진 총 37만5000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자기부담금과 회사지원금으로 이뤄진 목돈은 해당 직원의 선택에 따라 매달 주식 또는 펀드(국내주식형·글로벌주식형·중국주식형·채권형·혼합형)로 투자된다. 이미 투자한 직원들의 경우 1년에 2번(1월·7월) 주식에서 펀드로, 혹은 펀드에서 주식으로 상품을 바꿀 수 있다.

주식저축 장려제도는 사내 복지제도 중에서도 직원들의 호응이 좋은 제도로 꼽힌다. 저축을 위한 투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주가 상승 시 예상 외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회사에서 일부금액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직원들의 손해는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다.

제도를 이용 중인 메리츠종금증권 직원은 “주가가 그대로인 경우라도 회사에서 지원해준 금액이 있기 때문에 기본 50%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면서 “가입해두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만한 조건을 두루 갖춰 선후배나 동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많이 난 복지제도”라고 말했다.

▲ 메리츠종금증권 7분기 연속 순이익 100억원대 돌파. 출처=금감원 전자공시

주가 부양책까지 연결, 회사 차원서도 이득

사내 복지차원에서 운영 중인 주식저축 장려제도는 크게 보면 주가 부양책까지 연결 가능하다.

말단사원까지 회사 주식을 소유하면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사들은 경영진과 임원들이 대거 자사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주가를 지탱하는 한편 부양 정책 의지를 표현하곤 한다. 증권업체들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나갔던 업체들이 많았던 만큼 자사주를 매입한 경영진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신영증권 오너 일가인 원종석 부회장은 주가 부양책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8월 보통주 1만1천200주와 우선주 8천428주를 각각 사들인데 이어 9월에도 보통주 1만1천5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도 지난 9월 보통주 2천주와 우선주 5천주 등 총 7천주를 사들였다.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와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또한 지난 7월 자사주 구입에 동참했다. 이들은 각각 10만주, 1만6천500주를 구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 부양책은 이들보다 앞서 진행됐다. 메리츠종금증권 경영진과 임원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식을 사들였다. 매입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느낌을 줬다. 추가로 과거부터 진행됐던 ‘주식저축 장려제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떨어지던 주가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 의지, 기업 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신뢰할만한 지표로 작용하기 때문에 회사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 메리츠종금증권 한달 간 주가등락률. 출처=한국거래소

최대실적 갱신 예정… 투자 가치 남달라

불황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의 거침없는 질주는 이어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7분기 연속으로 순이익 1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4000억원을 육박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경쟁사뿐 아니라 일부 초대형 투자은행(IB)도 뛰어넘는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순이익 5000억원을 달성, 지난해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1044억원을 올리며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한 39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했다. 연결기준 연환산 ROE는 14.6%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올랐다. 또 자기자본은 3조66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2014년 말 자기자본이 1조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4배 가까이 성장했다.

실적 호조를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발표로 주가가 급락해 저평가된 상태다. 하지만 메리츠종금증권 PF사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장은진 기자  |  jangej416@econovill.com  |  승인 2020.01.0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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