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최근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아파트 대체 부동산 상품인 오피스텔 가격이 지난 4개월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24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 7월 이후 4달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의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794만원으로 7월 평균 매매가격인 1억 7759만원 대비 35만원 상승했다.

특히 오피스텔 규모에 따라 가격 상승과 하락의 명암이 뚜렷했다. 일반적으로 40㎡를 초과하는 오피스텔의 올해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3억712만원을 기록해 7월의 3억571만원보다 141만원 상승했다. 그에 반해 40㎡ 이하 오피스텔의 11월 평균 매매가격은 1억2066만원으로 7월 의 1억2078만원보다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면적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도 오피스텔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갈렸다. 서울의 올해 11월 평균 오피스텔 가격은 2억2780만원으로 올해 7월 2억2649만원보다 131만원 올랐다. 서울의 경우도 40㎡를 초과하는 면적의 오피스텔 가격 상승폭은 더 컸다. 11월의 40㎡ 초과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4억2900만원으로 7월의 평균매매가격인 4억2495만원보다 405만원이 더 상승했다. 40㎡이하 오피스텔 가격도 11월보다 7월에 비해 3만 5천원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울 이외 지역의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7월 대비 오히려 하락세를 그렸다. 7월 가격 대비 1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울산으로 7월 평균 오피스텔 가격인 1억173만원에서 11월에는 1억73만원을 기록해 100만원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 공급 부족 이야기가 나와 가격이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면적이 큰 오피스텔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면서 "16일 추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며 아파트에 대한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면적이 큰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분양되는 오피스텔의 평면은 아파트 평면과 흡사하고 대형 건설사의 오피스텔 분양이 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은 투자 상품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오피스텔은 침체된 분위기를 보여 오피스텔 입지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