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남매의 난’ 가능성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입장자료를 냄. 조 전 부사장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고(故) 조양호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을 거스르고 독자적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 특히 조 전 부사장은 경영 복귀에 대한 본인의 합의가 없는데도 공표된 점을 문제 삼음. 일각에서는 남매 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 한진그룹 측은 조 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 지 수년이 지났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개인적으로 입장자료를 낸 것뿐이라고 설명. 한편 한진칼 최대 주주는 지분 6.46%를 보유한 조 회장. 조 전 부사장은 6.43%, 조현민 전무는 6.42%를 각각 보유. 고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은 한진칼 지분 5.27%를 보유함.

◆中 850여개 품목 관세 인하

미국과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최종 서명을 앞둔 중국이 내년 1월 1일부터 수입품 859개 품목에 붙이던 관세를 대폭 인하한다고 밝힘. 전문가들은 중국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의식해서 내린 조치라고 분석. 결과적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교역하는 23개국이 감세 혜택을 보게 됨.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구체적인 감세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존 관세 최혜국 세율보다 낮게 조정한다고 밝힘. 세칙위는 또한 내년 7월 1일부로 176개 IT 수입품에 붙이는 관세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내년 안에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이나 기타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에 적용하는 관세를 협정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함.

◆한일정상회담 앞둔 아베 “나라 간 약속 지켜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한 뒤 처음 열리는 정식 회담. 아베 총리는 24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징용 문제와 수출 규제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 일본 내에서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이 북한 문제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

◆미국서도 블랙아이스 69중 추돌사고

미국 버지니아주 요크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에서 22일(현지시간) 블랙아이스와 짙은 안개로 인해 63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최소 51명이 다쳤다고 버지니아 주 경찰 당국이 밝힘. 당국은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당시 도로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 운전자들의 시야가 짧았고 도로 역시 추위로 얼어붙어 도로결빙 상태였다고 밝힘

◆국세청도 집값 전쟁 가세...고가주택 취득자 세무조사

12·16 부동산 대책 발표에 이어 세무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냄. 국세청은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차입금’을 가장해 편법 증여받은 돈으로 고가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등 부동산 관련 탈루혐의자 257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23일 발표. 이번 세무조사에는 부모 등이 대신 채무 원금·이자를 갚아주거나 자녀에게 무상 대여하고 적정이자(연4.6%)를 받지 않는 경우, 주택 취득자 본인 소득은 부채 상환에 쓰고 부모가 생활비를 대주는 경우 등 모든 편법 증여 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됨.

◆우버 창업자 지분 90% 매각

우버의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의 90%이상을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 현금으로 환산해 25억달러(약2조9000억원)어치임. 캘러닉은 우버 상장 이후 180일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지난달 초부터 약 7주 동안 거의 매일 주식 매도에 나서 당초 9800만 주 이상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을 현재 822만 주 정도만 남겨둔 상태. 우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옴. 우버는 주요 시장인 영국과 콜롬비아 등에서 현행법 위반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