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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욱의 낄끼빠빠 JOB테크(107)] ‘하루 15시간 일했다’ 는 해외취업 질문- 극상 꼰대 : 일이 많은 것과 배운다는 것 -

“질문 하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주 70시간 이상 근무를 했습니다” 참가자의 질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라고 되물었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지난 3개월여 동안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YBM) 설명회를 매월 1회 실시했다. 다수의 학생과 직장인들이 참석했는 데, 동일한 질문을 2회나 받았다. 물론 다른 사람이다.

동남아 한국기업에 취업하여 중노동(?)에 시달렸다

좀 더 상세하게 들어보았다.

“지난 1년동안 베트남에 있는 한국기업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급여가 조금 높기는 했지만 공장의 기숙사에서 숙식하며 매일 13,14시간씩 근무하며 중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이 과정을 끝내고 취업해도 그런가요?” 라며 질문을 하는 것이다.

“토요일도 근무했지요? 아마 8시간 내지 10시간정도 헸을 것으로 압니다만…” 필자가 한 술 더 떴다.

그러면서 표정을 보니 억울함과 하소연을 모두 머금은 표정을 보였다.

“혹시 급여는 어느 정도 받으셨나요? 월 얼마?” “350만원입니다”

“신입사원에게 연봉 4,000만원 수준을 줍니다. 대개가 손에 쥐는 금액일 것이고 세금과 기숙사,식사비용 감안하면 월450만원, 연봉 5000만원을 넘어 갑니다. 그런데, 현지인 매니저 급여는 기본 월50만원에서 70만원 수준입니다. 약 6,7배 급여를 받습니다.

그만큼 본인이 일 잘했다고 생각합니까? 물론 그들은 정시 출퇴근하겠지요?

엄격하게 말하면 받은 급여가 질문자가 2,3배 일 잘한 대가와 추가시간이 반영된 결과로생각이 됩니다. 실제 한국에서의 중견기업 연봉은 3,500만원 수준이니까요”

그랬더니만 묵묵부답이었다.

동남아국가 취업시장의 산업적 특성

해외취업시장, 특히 동남아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중요하다. 동남아 진출 한국기업들이 가지는 현지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일까?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이다. 자연스럽게 손끝이 많이 가는 산업이 진출한다. 섬유,봉제,신발,피혁,전자부품 등의 산업이다. 대개가 우리 생활용품 중에 세계적인 명품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만들어져 전세계로 향하는 세계의 공장역할을 하는 곳이다. 최근 중국의 인건비가 높아지면서 중국이 했던 세계의 공장역할이 빠르게 동남아로 가는 중이다. 그런만큼 한국 청년들의 일자리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회사의 대부분이 현지인들을 수천명에서 수만명을 고용한다. 경영진과 최고의 기술진은 한국인으로 경영을 한다. 그러나 워낙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중간의 매니저는 20-30대의 한국 청년을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고임금(적어도 한국의 중견기업 연봉 이상의 절대금액)을 주면서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책임있는 성과다. 그 성과는 현지인 매니저대비 3,4배의 역량발휘와 근무시간의 투입을 바라는 것이다. 출퇴근의 불편함과 개인 비용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숙사와 식사제공이라는 복리후생을 겸한 실리적 편의성을 제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에 대한 시각과 현상

근무시간이 길었다는 것으로 중요한 장점이 생긴다. 물론 긴 시간동안 단순 반복업무를했다거나 건성으로 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성격의 업무가 몰려오는 경우이다. 첫째, 업무를 초단기에 집중적으로 배우는 기회이다. 둘째, 내 자본이 축적되는 저축효과가 생긴다.

먼저 둘째의 장점은 약간을 씁쓸함이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과 같이 공장주변에는 즐기고 놀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 동남아의 물가, 회사가 제공한 편의시설, 돈쓸 시간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주말정도에 나가서 친구들과 여유를 즐기고 크고 작은 파티를 여는 수준이다. 정기휴가 때 유럽이나 미주, 동남아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긴다. 때로는 부모님을 현지로 모시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집중적으로 쓰는 것이다. 역설적 기회이다.

짧은 시간에 일을 배운다는 측면이 중요한 데, 일에 대한 시각이 문제이다. 일을 배운다는 것은 회사가 문제가 많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미리 말하지만 이게 싫으면 나가지 말아야 한다.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아야한다. 동남아 취업회사의 산업 특성은..

1. 국내 산업은 장치 산업화되어 컴퓨터, 인공지능, 로봇이 대신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 일하는 것이 많다. 반면, 동남아는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전부이다. 전체적인 조망이 가능하다. 전체 수동에서 일부 자동으로 바뀌어 가는 중이다. 그게 배우는 것이다.

2. 동남아는 한국대비 기술 수준이 낮은 산업들이다. 배우기가 쉽다는 것이다. 전공과 무관하게 한국 청년들이면 금방 배워서 따라갈 수 있다. 첨단 분야를 전공한 사람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구체적인 제품과 산업을 배운다는 것이 중요하다.

3. 초기에 매니저의 일을 맡아 상당히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두루 살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사장이나 CEO의 생각을 직접 헤아려야 한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일을 배운다’의 의미 - 숙련도, 창의성, 위임 또는 자동화

개인이 가진 CAPA(역량)이상으로 일이 많고, 일이 늘었다는 것은 그 현상을 타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방법으로 4단계로 추진이 가능하다.

(1) 숙련도를 높이는 노력

주어진 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처리 시간을 단축한다.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본인의 사전 지식이나 업무 스킬이 모자라는 경우도 추가 공부를 하고 학습을 하며 일의 숙련도를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방법을 달리 하는 노력 - 창의적 문제해결

같은 업무라도 처리하는 방법을 달리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연구해 보는 것이다. 이 때는 그 일의 목적과 이유를 집중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체를 보지말고 해당 업무의 부분만 개선하면 해결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3) 정형화, 표준화 - 하급자 위임, 다른 조직 이관 혹은 자동화

기업의 성장을 위해 필연적으로 가야 하며, 본인의 성장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다. 과감하게 하급자나 현지인들에게 위임하는 것이다. 그 경우 반드시 WHY, WHAT, HOW를 상세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수시로 점검하며 처리속도나 숙련도를 점검하여야 한다. 맡겨만 놓고 내몰라라하는 것은 최악의 리더십이다.

이렇게 해서 안착된다면 낮아진 인건비만큼 개선한 효과가 있는 것이다. 평소에 부하나 주변을 두루 잘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4) 인력 추가 보강 건의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점근하고 노력해 봐도 안 될 때는 업무를 나누고 재조정해서 한 명을 보충을 받도록 상사에게 건의를 해야 한다. 위의 단계로 노력해 보는 것은 3-6개월 정도 될 것이다.

그럼에도 힘든 것은 현실이다

회사는 제품의 업그레이드, 매출의 향상, 새로운 거래처 대두, 새로운 기술의 탄생으로 인해 늘 어느 부서나 누군가는 기존 업무 이상의 과부하가 걸린다. 당사자에게는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무난히 잘 처리해 내면 더 넓은 업무를 맡게 된다. 우리는 그것을 ‘승진’이라 부른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사람을 찾는다.

행운인가? 불행인가? 본인에게 달려져 있는 문제이다.

그래도 되질 않는다 - 회사를 떠난다. 그래도 배운 것이 있다

마지막을 남기는 말… 순수 근무시간만 보지말고 집에서 나서서 집에 도착하는 시간 기준으로 보자.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시간 아침 7시30분, 퇴근하여 집에 도착하면 8시30분이다. 버스안에서 시달리는 시간과 업무현장에서 꿈틀거리는 제품을 챙기는 시간!

누가 현명한 사람일까?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과정(GYBM)

일명 ‘김우중 사관학교’라고 한다. 필자가 실무를 총괄하며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주관한다. 매년 200여명 선발하여 동남아지역의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과정에 1년간 현지에서 합숙하며 현지어와 영어를 기본으로 직무교육,인성교육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현지적응 교육을 하는 것이다.

1년간 들어가는 숙식,교육,항공비 등 인당 2,000만원을 일부 정부의 보조를 포함, 전액 무상으로 진행하며 수료후에는 현지의 한국기업에 취업하여 연봉 4,000만원 전후를 받게 된다. 그리고, 열심히 일 배우며 취업문제를 해결하면 5-10년정도에 현지에서 창업을 하여 전세계를 누비는 비즈니스맨이 되기를 직간접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12월9일 김우중 회장께서 타계하면서 세간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박창욱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사무총장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9.12.24  08: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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