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정부가 성남낙생·안양매곡·부천역곡 3곳을 공공주택지구 지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의 일환으로, 16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지구지정절차 중인 11곳은 내년 상반기 내 지구지정 절차를 완료하게 된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 중 성남낙생과 안양매곡을 이날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하고, 지난 1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한 부천역곡은 30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구지정 되는 3곳은 서울과 가까운 기성시가지 인근에 위치하며 기반시설과 교통여건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 성남 낙생지구 위치도(왼쪽), 토지이용구상안(오른쪽). 출처 = 국토교통부

특히 대상부지는 당초 공원으로 계획돼 20년 이상 방치됐다. 이번 사업은 ‘장기미집행공원’을 활용하는 최초의 공공주택사업이다. 정부는 편입된 장기미집행공원부지의 70% 이상을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남 낙생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총 4만8000호가 공급된다. 또한 안산, 운재산과 낙생저수지 등과 지구 내 편입된 낙생공원을 녹지로 연계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낙생지구는 성남시청 남서측 8km 지점에 위치해 인근에 분당과 판교가 있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선·신분당선 미금역 등이 인접해 있다. 

▲ 안양 매곡지구 위치도(왼쪽), 토지이용구상안(오른쪽). 출처 = 국토교통부

안양 매곡지구도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총 1000호가 공급된다. 장기미집행공원인 ‘매곡근린공원’의 70%를 공원으로 활용해 친환경 도시로 조성된다. 매곡지구는 안양시청 북측 2km 지점에 위치하며, 지하철 1호선 안양역, 4호선 평촌역이 인근에 있다. 2025년 월곶판교선(안양운동장역)이 개통하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부천 역곡지구는 LH와 부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신혼희망타운과 민간분양 등 총 5만5000호를 공급한다. 해당 지구는 서울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이 인접하고 인근에 1호선 역곡역이 위치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 부천 역곡지구 위치도(왼쪽), 토지이용구상안(오른쪽). 출처 = 국토교통부

까치울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져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은 7호선, 대곡소사선, 향후 GTX-B가 지나가는 역세권이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경인고속도로와 2024년 개통 예정인 광명~서울고속도로를 통한 도로교통 접근성도 양호하다.

인근의 원미산과 부천자연생태공원 등과 어우러지도록 지구 내 장기미집행공원부지의 90%를 공원으로 조성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수도권 30만호 계획 중 절반인 15만호가 올해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됐다”며 “지구지정 완료된 곳은 전문가와 지자체,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내년 내 지구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고, 나머지 지구들도 내년 상반기 내 지구지정을 하겠다”고 밝혔다.